2024. 4. 26. 21:55

옛날 무기 `철편`과 삼단봉

옛날에 삼국지를 읽으면서 `철편`이라는 무기가 나왔을때 `편`자 때문에 '채찍인가?'라고 생각했지만 채찍을 쇠로 만들 수는 없기에 채찍에다 쇳조각을 박은 형태일까 생각했는데 그렇더라도 그걸 실전에서 쓸 수는 아마 없을거고 왜냐하면 채찍은 보통 짐승들을 다루거나 드라마 혹은 영화에서 사람을 체벌할때 등짝을 때리는 용도로 인식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채찍은 방어력이 좀 애매하고, 공격을 할 수 있겠지만 빠른 공방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데 영화 `동방불패`에서는 묘족의 임영영이 칼을 휘두르는 사무라이와 채찍으로 싸우는 장면이 있지만 옆에는 남봉황이 있었고, 곧바로 아빠이자 아행행한 교주 임아행이 쫓아와서 흡성대법을 시전하죠. 뭐, 갑자기 이야기가 무협으로. .

쇠로된 재질로 채찍처럼 쓸 수 있는 무기가 있다면 비교적 연상되는 것으로 영화 `철마류`에서 주인공이 쓰는 `구절편`이 있긴 합니다만, 오늘 다룰 주제는 아니라서 일단 제쳐두고, 근데 이런 무기류는 다루기가 너무 힘들어서 익숙해지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겁니다.

그러다 예전 언젠가 무협 영화를 보다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쇠로 된 막대기를 무기로 사용하는걸 봤는데 그땐 그냥 좀 무거운 몽둥이를 쓰는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바로 `철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몇년 전 개봉한 영화 `천룡팔부`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한 견자단이 같은 무기를 사용하더군요. 그 형태는 이렇습니다.

같은 종류지만 모양이나 모습이 조금씩 다른 것들도 있습니다.

왼쪽은 편곤

아마 이 철편에 가까운 오늘날의 무기가 바로 `삼단봉`이지 않을까 싶은데 기술의 시대답게 3단으로 펴고 접을 수 있어 휴대성이 가미되었습니다. 길이가 1m 짜리는 좀 길고 무거워서 사용하기 쉽지 않고, 휴대성도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고요, 그렇다고 65cm는 너무 짧다고 여겨져서 그 중간쯤 되는 79cm가 딱 적당해 보입니다.

실제 줄자로 재어본 전체 길이는 거의 80cm가 조금 안되는 길이인데 처음 들어봤을때 묵직함을 넘어 생각했던 것보다 좀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팔뚝의 근력운동, 그러니까 철봉으로 단련하는 이두박근이 아닌 팔꿈치부터 아래 손목까지 부분은 거의 신경을 안써서 그런 거였더군요. 그렇게 한 2~3일 가벼운 근육통을 겪고 나니 그래도 예전에 운동 좀 했다고 점점 삼단봉이 가벼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한 손으로 마구 휘두르기는 좀 그렇고 대신 양 손으로 잡고 타격 위주로 죽도처럼 쓰기에 적합합니다. 마치 휴대용 죽도같다고 할까요. 요즘 세상에 봉이나 도검을 들고 다닐 수는 없고, 목검 또는 죽도는 가볍지만 길이가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삼단봉이 개발된게 아닐까요. 아래 등산용 캠핑 나이프가 27cm로 나오는데 삼단봉을 접으면 그와 비슷한 28cm 정도 됩니다.

목검 두 자루 중 길이가 짧은 소도와 길이 비교.

삼단봉의 특징으로 손잡이 부분이 미끄럽지 않고,

손을 보호하는 십자 회전 코등이가 있습니다.

삼단봉과 부수적인 내용물들. 유사시에 창문을 깰 수 있는

뾰족한 부품을 하단 끝부분에 교체할 수 있습니다. 차량에

하나 비치해두는 것도 만일을 대비해서 괜찮겠습니다.

보관집도 있습니다.

 

봉, 목검, 죽도, 쌍절곤, 쌍단봉. 무기 총집합

운동하면서 하나씩 마련한 연장(?)들을 모두 모아보니 꽤 되는군요.^^ 근데, 신기한 것은 아래 사진에 나온 것중 돈 주고 직접 산 것은 쿵후목검과 알루미늄 쌍절곤 뿐이네요.... 다 어디서 생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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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봉의 위력

검을 제외하고 최애 무기는 쌍절곤이고 그 다음이 돈파인데 이 영상을 보니 삼단봉도 하나 구입해서 세트로 구비해놓고 싶어집니다. 예전에 서울광장에서 쇠말뚝 노인과 경찰 간에 벌어진 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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