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9. 14:16

봉, 목검, 죽도, 쌍절곤, 쌍단봉. 무기 총집합

운동하면서 하나씩 마련한 연장(?)들을 모두 모아보니 꽤 되는군요.^^ 근데, 신기한 것은 아래 사진에 나온 것중 돈 주고 직접 산 것은 쿵후목검과 알루미늄 쌍절곤 뿐이네요.... 다 어디서 생겼지? 가만 생각해보니 전부다 받은 것(빼앗은 것? 은 아니고...)으로 기억이 납니다.

처음 운동 시작할 때, '언제 저런 무기를 배워보나'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국술원 운동은 재미있습니다. 처음 단전 기초 짜기(기마 자세 단전 호흡)부터 시작해서 발차기, 형, 낙법, 술기 등 배울 과정이 아주 많고 세분화 되어 있어서 운동하는 것이 지겹지 않습니다.

지겨울 사이가 없이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가는데 그땐 너무 재미있었죠. 무시무시한(?) 체력단련도 있어서 지겨울 틈이 없었죠. 도장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남녀 할 것 없이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검은띠 따고 부터 무기를 배웠는데 또 그거 배우는 재미로 도장 다니곤 했었지요.

무기를 배울때 처음에는 봉부터 배웁니다. 봉을 배울 땐 돌리는 게 거의 8할 이상을 차지하는데, 일단 봉을 자유자재로 돌릴 줄 알아야 봉 쓰는 법을 알게 되기 때문이죠. 이거 잘못하면 자기가 자기를 때리는 민망한 상황이 나옵니다. 봉의 요점은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자기의 힘이 봉 끝까지 살아 나가야 된다는 겁니다.

이 봉은 후려치기와 막기, 막아 돌리거나 비틀기, 찌르고 치기 등의 동작이 있어요. 일단 봉은 너무 뻣뻣한 것 보다는 휘둘렀을 때 약간씩 휘는 탄력있는 재질의 것이 좋습니다. 칼은 봉보다는 더 높은 단수에게 가르치는데 당연한 것이 칼은 생명을 좌우하는 무기라서 배우는 중에도 장난치거나 함부로 휘두르면 안됩니다.

칼은 벨 때 한 번만 칼집에서 나오는게 가장 품격 높은 고수의 풍모죠. 캬~ 다모가 생각나네... 처음 배울 때는 무게가 조금 나가는 목검이 좋습니다. 국술원에서 쿵후목검은 안 가르치는데 그냥 무술용품 싸이트를 구경하다가 하나 샀습니다. 개인적으로 양날 검술을 배워보고 싶은데 여기까지는 인연이 닿지 않는가 보군요.

 태극검과 형의검 비디오도 샀는데, 당최 무슨 말을 하는건지. . 아래 왼쪽은 단봉, 그리고 이소룡의 전매특허 쌍절곤. 오른쪽 노란 박달나무 육각 쌍절곤은 그야말로 전투용입니다. 육각 모서리에 제대로 한 번 맞으면 진짜 못 일어납니다. 중간에 알루미늄 쌍절곤은 가볍고 둥근데다가 연결사슬도 짧아서 돌리는 연습하기에 정말 좋아요.

근데, 이러한 무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 저도 늦게 알아서 참 부끄러운데 - 바로 기본기입니다. 집도 그 기초가 튼튼해야 하듯이 기초 체력과 기본 기술이 탄탄해야 자세가 제대로 나오고 그 위에 기술과 무기들이 효과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아무 조건 없이 무기들을 선뜻 주셨던 관장님들이 생각납니다.

이제와 돌이켜 보면 정말 머리숙여 감사하고픈 저의 스승님들이셨습니다. IMF때 문을 닫던 여러 도장들을 보면서 언젠가 다시 일어서리라고 기원했던 제 마음 뒤로 세월은 계속 흐르고 있는데, 그 분들을 다시 만날 날이 있을런지. .

 

PC(폴리카보네이트) 재질 돈파

처음에 보고 '무슨 키보드가 왔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에 있는 내용물을 꺼내보니 돈파 맞군요. 하나가 800g이라고 해서 묵직할줄 았알는데 어라? 두 개를 한 손에 들어도 너무 가볍습니다.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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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무기 `철편`과 삼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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