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NL Weekend Update 보고 생각나 꺼내본 옛날 디스켓들
여의도 텔레토비의 귀환과 위크엔드 업데이트에서 PC 통신과 디스켓을
언급하는 걸 보고 웃었는데 갑자기 집안 어딘가에 또 먼지와 함께 묻혀
있을 디스켓들을 꺼내 봅니다. 역시 IT 골동품들 많아. .
컨테이너 한 통 가득 담겨있는 5.25” 디스켓들. 이거 2D 한 장은 용량이
360KB 이고, 2HD는 1.2MB 입니다. 1.2M는 그 당시엔 큰 용량이었죠.
오~, PC Tools… 진짜 오랜만에 본다. 컴퓨터 별자리 운세에 사주보던 기억도 남.
그땐 프린터가 굉장히 시끄러웠던 45 pin짜리. 그리고, V3는 저때 버전이 42.
초창기였지요. 오른쪽 상단 검은 테이프는 쓰기 방지.
디스켓 드라이브 이게 아직도 있다니
이건 별도의 전원 아답터가 필요없고, 포트에 케이블만
연결하면 지금도 사용이 가능합니다만 용량이. . .
요렇게 집어넣고 썼죠. 돌아가는 소리 들으면
꼭 디스켓 째지는 소리가 났다는 전설이.
문을 잠근 모습.
그 당시 SK 제품은 툭하면 뻑이 나곤 해서 기껏 저장한 데이터를 잃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처음 컴퓨터 배울때 추천받은 이후로 줄곧 사용했던 후지 디스켓. 한 번도 뻑이 난 적이 없었을 정도로 품질은 좋았습니다.
해커선언.. 선언만 했다는. 그리고 엑셀의 원조, 로터스 1-2-3.
이때는 시커먼 화면에 커서만 깜빡이던 도스 시절이었습니다.
앗, 그 유명했던 우주전투 비행시뮬레이션 게임 `윙 커맨드 2`가 고스란히 있구나.
3편부터는 CD로 나왔지만 2편은 자그마치 디스켓 8장에 목소리 지원 확장팩까지.
이거 설치한다고 넣고 빼고 하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스토리 훌륭하고 재밌었던
게임이었는데. 감동이었죠. ㅜ.ㅜ
그러다 세월이 흘러 어느샌가 3.5” 디스켓으로 대체되었고
CD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한동안 이게 대세였습니다. 이건
720KB와 1.44MB 두 종류가 있었는데 주로 1.44를 썼죠.
Ti-64 조직사진 ㅎㅎㅎ 이것두 진짜 오랜만에 본다.
이건 죽 늘어나는 자바라(?) 디스켓 보관 박스라고.
개인적으로 소중한 디지털 유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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