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7. 22:09

당연히 `유로파이터`이지만 아마도 현실은...

예전 율곡사업 때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외계인 전투기를 잡던(?) 첨단 전자장비들이 장착된 F-18 `호넷`을 놔두고 엔진결함으로 추락하기 바쁜 F-16을 구입하는 뻘짓을 하더니 그 이후에도 모든 면에서 성능이 뛰어나고 심지어 기술 이전까지 가능했던 `라팔`, 그리고 `미라지` 전투기 대신 60년대에 생산된 노후 기종이면서 부품 생산 중단과 잦은 고장에 과도한 유지비까지 걱정해야 하는 F-15를 또 돈 많이 주고 도입하더니 이번에는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도 않은 지연상태이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종인 F-35를 사주는데 10조원 규모 이상의 예산을 들일 모양이다. 이 F-35는 다이 하드 4.0에 나온 적이 있지만 브루스 윌리스 하나도 못 당하고 망가졌지.

여기서 록히드마틴사의 F-35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제원을 한 번 비교해 보자. 모든 면에서 유로파이터의 압승이다. 속도와 항속거리, 작전반경은 물론 무엇보다 무장 능력에서 탁월할 뿐만 아니라 이미 양산되어 검증을 거친데다 대규모 기술이전까지 약속한 상태다. EADS 측은 최근 “한국이 유로파이터 60대를 도입하면 최신예 ‘트렌치3’ 기종 48대를 한국 내에서 생산하겠다”고 군 당국에 제안했다.

그러면서 유로파이터 도입은 2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로 수십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EADS는 전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이미 EADS의 유로콥터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과정에서 기술을 이전한 상태여서 유로파이터를 도입, 생산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쯤되면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 유로파이터를 구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 놈의 `한미동맹`이 뭔지, 이건 어떻게 된 게 물건을 구입하는 우리가 을이 되고, 파는 미국은 수퍼 갑이야 그냥. 이게 말이 됨? 그렇지만, 이게 현실이라는. 그저 씁쓸하군. 여기서 또 하나 이상한 점. 그렇담 이왕 돈을 주고 살 바에야 현존하는 최강의 전투기인 F-22 랩터를 사면 되지 않을까?

이건 대당 엄청난 가격도 가격이지만 돈을 줘도 절대 미국이 팔리가 없는 물건이라 일본도 살 수 없음임. 그래서 성능을 낮춘 F-35를 만들어 팔려다 시간만 끌면서 온갖 잡음이 나오고 있는 중이며 지난 정권 말기에 구매를 서둘렀던 것에도 의혹이 있음.

2016년 인도 물량 10대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모두 60대를 들여와 전력 공백을 메워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F-35의 성능과 인도시기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골때림. 우리는 그 동안 전투기 개발 안하고, 뭐했노? 더 큰 문제는 이 F-35 구매가 미국 정부의 대외군사판매(FMS) 거래여서 인수하는 기체의 성능이 미달되거나 가격을 올려도 우리 정부가 제대로 대응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