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8. 21:14

추노, 검술대결씬에 등장한 `본국검보(本國劍譜)`

아이리스, 선덕여왕 이후로 국내 드라마는 보지 않고 수퍼내추럴 시즌5만 보고 있었으나 이게 10화 `희망은 없다` 이후 잠시 방영이 중단되었고, 2월 하순 경부터 새 에피소드가 방송된다고 하니 그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어제 우연히 `추노`를 처음 봤는데, 오지호 씨의 대사에서 약간의 어색함이 묻어나오는 느낌이 들었지만 잘생긴 외모의 표정연기는 괜찮았고, 특히 배우들의 액션 연기는 볼만했다.

인상적인 장면으로는 조선시대 스나이퍼의 등장을 들 수 있겠다. 칼을 빼고 달려오는 검객에 맞서 삼퇴장전 후 아슬아슬하게 총을 쏘는 모습에서 긴장감이 느껴지는 연출이 더해져 제대로 실감나는 부분이었다.

서서 쏴가 제일로 어려운 건데 하여간 명사수 하나 등장했다. 뒷간 갔다올 시간에 표적을 깔끔하게 해치우니 이걸 두고 신출귀몰한 실력이라고 할 만 하다.

화승 라이플(?) 저격씬을 뒤로 하고 어제 방영분의 백미는 후반의 검술대결씬이었다.

무협에서는 만화든 드라마든 아니면 영화에서든 대나무 숲이 등장하면 더할 나위없이 그럴싸한 대결장소가 제공되는 셈이다. 또 하나 기가막힌 대결장소로는 갈대숲. 나중에 이 갈대숲을 배경으로 하는 무술 대결장면이 나왔으면 좋겠다. 갈대를 밟고 달리는 `초상비` 이런 건 나오지 말고.

조선 제일 무사의 검술 강의는 시작되었다. 아래에 나오는 검세들은 모두 `본국검보(本國劍譜)`에 나오는 검세들이다.

여기서 잠시 이 금계독립세에 대해 논하자면 글로써 설명되기는 위 이미지에 잘 나와있고, 실제 동작은 마스터 그레이드 2.0으로 출시된 Mk II 티탄즈가 모델로 나서서 시연해 주도록 하겠어용~. Mk II는 티탄즈와 이거 하고 모양은 같지만 색이 다른 에우고 두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의 숙달된 조교, 시범 자세 부탁해요~

`내략`은 공방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전환되는 움직임으로 연속해서 이어지는 동작의 일부이다.

그 움직임의 자세를 보면 이래요.

게임은 끝나고, 승부는 가려졌다. 고수의 나뭇가지가 하수의 검을 이겼다...

검세를 설명하는 김에 아래 자세는 `조천세(朝天勢)`의 형태이다.

이 자세는 또 다른 우리의 `백식`이 모델로 자세를 잡아줘 보도록 하겠어용~. 부탁해요, 백식. 황금색이 너무나 멋진 기체.

참고로 아래는 본국검보 중 안자세(雁字勢) 동작 중 일부입니다. 가벼운 검으로 한다면 한 손으로 찌르면서 다른 손은 이마 위에 올려주고, 무거운 도로 찌른다면 두 손으로 잡아야겠죠. "엇~! 멋진데.. 나도 바주카 치우고 빔 샤벨이나 잡아볼까.."

그리고, 훈련원 참판의 마지막 충고가 이어지며 오늘의 무술 강의는 끝난다. "검술은 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니.."

세 번째 초식 `맹호은림세`는 몸이 오른쪽으로 돌면서 왼발이 한 발 앞으로 나가며 검을 옆으로 쓸어내리는 연결 동작인데 이걸 공격이나 방어에 쓰면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거나 적을 베는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맹호은림세 연속 동작은 대~충 이렇습니다.

검술 수련으로 사용하던 목검. 하나는 대도이고 다른 하나는 소도입니다.

칼을 쥐는 손잡이 부분은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각입니다.

교교히 흐르는 달빛을 받으며 길을 떠나는 그들의 앞날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건 그렇고 `병자호란`을 일으킨 오랑캐 원흉들을 이걸로 쓸어버려~?

 

`달빛 키스`와 함께 마무리로 접어든 <추노>

드라마 `추노`가 이제 그 마무리에 다다랐다. `아이리스`에 이어 또 하나의 명품 드라마를 표방하며 이전의 사극들과 달리 적지 않은 시도와 다양한 시각들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던 이 드라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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