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7. 17:04

Active X 퇴출 압박, 공인인증서 출구전략

이런~, 액티브 X같은(?) 비표준 부가프로그램 강제에 질린 PC 사용자들의 표준화 요구가 거쎄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부터 IT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까지, "비표준을 퇴출하겠다"며 웹플러그에 의존해온 국내 공인인증 체제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관계당국은 '웹'과 '앱', 2가지로 표준화된 공인인증서 관리기술을 도입하도록 준비해왔다. 하지만 현행 전자서명법에 명시된 공인인증제도에 기반한 기존 틀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사용자들의 불편을 유발해온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공인인증서는 일반인들에게 정부기관 신원 증명, 금융기관 거래당사자 확인, 온라인쇼핑몰 구매결제 내역 전송 승인 과정에 폭넓게 쓰인다. PC 환경에선 웹사이트에서 전용 부가프로그램(플러그인)이 설치돼 다뤄진다. 모바일 환경에선 PC용 인증서를 복사해 옮겨담는 식으로 관리된다.

이런 방식은 여러 브라우저와 단말기별 OS를 지원하지 않을 뿐아니라 소프트웨어(SW) 버전에 따른 특성차를 반영하지 못했다. 윈도나 브라우저 새버전이 나와도 공인인증서를 활용 중인 정부기관과 금융업체 사이트가 발빠르게 대응을 못해 꾸준히 일반인들의 원성을 샀다.

이 에 정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같은 산하기관과 국내외 관련업체를 통해 공인인증서 관리기술 표준화를 추진해왔다. 하나는 HTML5를 지원하는 최신 브라우저용 웹표준 보안 및 인증서처리기법이다. 다른 하나는 윈도8 모바일 환경을 겨냥한 통합인증서관리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