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6. 15:45

애플 신화의 붕괴에 대비해야 하는 부품 공급업체

□ 요약
○ 애플의 대성공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우수한 기능의 비싼 부품을 제공해오던 아시아의 부품업체도 지금껏 하드웨어 마진을 공유할 수 있었음

○ 그러나 애플의 신화가 붕괴될 경우 아시아 부품업계는 생존을 위한 새로운 변화와 전략 수정이 필요한 상황임

□ 주요 내용
○ 애플의 공급망에 대한 정확한 분석으로 정평이 난 대만 KGI 증권은 최근 아이폰과 아이패드 미니의 신모델 양산이 최소 한두 달 연기될 수 있다고 지적함

○ 애플 신모델의 출시 지연은 2013년 1분기 실적에 나타난 ‘애플 쇼크’가 더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함

○ 애플 쇼크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애플 전체 매출의 56%를 점유한 아이폰의 최근 실적(아이폰5)에 대한 실망 때문임

○ 최근 시장에서는 ‘애플 신화의 붕괴’란 말이 심심치 않게 회자되고 있는데 핵심 논거는 미래가 매우 불투명해 혁신이 없다는 것임

○ 이러한 애플의 신모델 실적 부진과 불투명한 미래는 그동안 애플로부터 이윤을 얻어 왔던 부품 공급업체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쳐 당분간 과잉재고로 인한 문제를 겪을 전망임

○ 물론 아이폰5와 달리 아이패드 미니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10인치 아이패드 시장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과잉 재고 문제가 더 불거질 가능성이 큼

○ 향후 애플이 선택한 기존 제품 라인업의 확충 전략이 성공하더라도 이것이 부품 공급업체들의 문제를 해소할지는 미지수임

○ 제품 라인업 확충에 따른 수익률 감소 가능성은 특히 일본의 부품 제조업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전망임

○ 이처럼 스마트 기기 산업을 지배하던 애플의 위상과 사업 전략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면서 부품 공급업체들 역시 생존을 위해 새로운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할 처지임

○ 이러한 관점에서 삼성전자의 샤프에 대한 투자는 일본 부품 공급업체들의 전략적 변화로도 볼 수 있음

○ 애플 신화의 붕괴와 이에 따른 부품 공급업체들의 활로 모색에 따라 한·중·일·대만 등 아시아 지역 부품업체의 공급망은 당분간 다이내믹한 이합집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