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8. 13:01

봄철 밤하늘 별자리, 왕관자리(Corona Borealis)

작으면서도 마치 보석같은 아름다운 형태의 왕관자리는 7개의 별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모양으로 인해 각 문화권별로 저마다의 독특한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헤라클레스와 목동자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이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젬마(Gemma)로 진주라는 뜻입니다. 나라마다 새끼줄, 부메랑, 그리고 곰의 동굴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아라비아와 페르시아인들은 특이하게 쪽박난 '깨진 그릇' 이나 '껄베이 밥그릇'이라고 불러 왕관과는 거리가 멀었으니 같은 걸 보는 관점이 이리 다를수도 있네요.

이 왕관은 크레타 섬의 공주 아리아드네(Ariadne) 거라고 하는데 이 여인은 미궁에 또아리를 틀고 있던 미노타우르스의 여동생으로 아테네에서 괴물을 잡으러 온 테세우스 왕자에게 반해서 실타래를 건네주게 됩니다. 미궁에서 길을 잃지 말고 빠져나오라는 거죠. 워메~, 남자한테 꽂혀서 오빠를 배신하네. 괴물 미노타우르스를 처치한 테세우스는 도움을 준 아리아드네를 데리고 아테네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낙쏘스(Naxos) 섬에 들러 잠시 머물게 되었는데 여기서 잠을 자다가 왕자의 꿈에 아테네 여신이 팔짱을 낀채 나타나 ''헤어져~'' 라고 했고, 그 길로 꿈나라를 헤매던 공주를 놔둔채 떠나 버렸습니다. 이윽고 잠에서 눈을 뜬 공주는 사랑하게 된 사람이 떠나고 없자 슬픔에 빠졌습니다. 오빠까지 배신했는데...

아리아드네가 한창 팔자를 탓하고 있을때 술의 신 디오니수스(Dionysus)가 등장합니다. 이 섬은 그가 즐겨찾기에 등록해두고 순회를 하던 곳이었죠. 근데, 이 날은 왠 횡재냐며 로또 맞은 기분으로 아내 삼기를 원하며 일곱 개의 진주가 박힌 왕관을 징표로 선물합니다. 세월이 흘러 아리아드네가 늙어서 죽자 디오니수스는 제우스에게 그녀의 왕관을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고, 그의 깊은 사랑과 진심을 본 제우스는 와인드 업을 한 후 시속 159Km의 강속구로 왕관을 밤하늘에 던졌고, 헤라클레스와 아틀라스는 동시에 외쳤습니다. ''스트라잌~!''

 

밤 하늘의 왕관자리(Corona Borealis)

오늘날 우리가 `왕관자리(Corona Borealis)`라고 부르는 별을 그 옛날의 그리스 사람들은 `화환`이라 하였고, 아라비아 사람들은 `깨진 접시`, 호주의 원주민들은 `부메랑(boomerang)`이라고 불렀다.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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