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3. 00:32

오늘의 야식 매운 양념 불닭발 야채 볶음

비가 억수로 오든 해가 쨍하고 푹푹 찌든 주말의 밤은 깊어가고, 여지없이 야식 생각으로 먹을 게 땡기는 시간입니다. 오늘의 야식은 매운 양념의 불닭발입니다. 스파르타쿠스 마지막 시즌 6화를 야식과 함께.

포장지는 벌겋는데 안에 든 닭발은 비교적 하얀색입니다. 양념과 합쳐지면 붉어지려나.

이거 하나로는 양이 적겠다 싶어 2개를 한꺼번에 볶기로 하고, 닭발로 음식을 한 적이 없어서 레시피는 앞표지에 나온 2단계를 그대로 따르기로 합죠. 그것은 닭발과 양념을 3분 동안 쎈 불에서 볶다가 이후 또 3분 동안 적당한 불에서 익혀라는 겁니다.

 

그냥 닭발만 볶으면 허전할 것 같으니 양파와 호박, 양배추에 팽이버섯을 같이 볶아줍니다. 양배추는 한 번 살짝 삶는다고 다른 냄비에 들어가 있고, 팽이버섯은 물에 담갔다가 나중에 넣어주면 되니 일단 양파와 호박하고 닭발을 양념과 골고루 잘 섞어줍니다.

이제 쎈불에다가 마구 한동안 볶으니까 음식들이 익어갑니다. 여기서 불을 좀 약하게 하고, 완전히 익도록 놔뒀시유.

그렇게 하여 완성된 닭발 야채 볶음.

깻잎에 닭발을 하나 올리고 양파, 호박, 양배추, 그리고 팽이버섯 약간을 싸서 먹으면 탁월한 오늘의 야식입니다. 닭발은 꼬들한 맛으로 먹는가 보군요. 양념이 화끈하게 맵습니다. 술을 한 잔 한다면 소주, 맥주 둘 다 괜찮는데 오늘은 호가든 맥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