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7. 12:07

워 크래프트(War Craft) 2는 이랬다는

1996년부터 2년간 전세계 PC게임 부문 1위를 유지했던 경이적인 게임으로 블리자드사가 PC게임계에 강자로 등장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스타크래프트는 그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해준 차기작이었고.

인간족과 오크족의 전쟁이 일어난지 6년 후를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그래픽이 많이 구렸던 전작에 비해 800x600의 깔끔한 해상도 화면과 사운드에 깨끗한 음성이 지원되며 많은 게이머들의 인기를 끌었다.

그때는 이게 최고 수준의 그래픽이었다.

커스텀 플레이도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맵도 다양한 크기와 지형이 준비되어 있는데 후반에는 기묘한 시나리오들도 있다.

`아제로쓰(Azeroth)` 제국의 운명을 건 인간과 오크족의 전쟁.

미션의 임무를 완수하면 승리의 화면과 함께 팡파레가 울려퍼진다.

확장팩 `Beyond the Dark Portal`.

맵이 훨씬 넓고 다양해졌다. 여기서는 오크족들에 대항해 인간들을 규합하고 이끄는 지도자 `Uter Lightbringer`의 젊고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워크래프트 3` 초반에 백발이 성성한 그의 모습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다는...

확장팩에서는 각 전투 부대별로 영웅들이 등장한다. 가장 먼저 나오는 영웅은 레인저 샤프슈터 `알레리아`. 그녀의 눈은 더 멀리 볼 수 있고, 그녀가 쏘는 화살은 더욱 정확하고 위력이 강하다. 보병, 기사, 팔라딘에도 강력한 영웅들이 나타난다. 

오크족도 소개 안하면 서운해 할지 모르겠다. 우량아 계열의 둥실둥실한 `오우거`들이지만 행동은 빠르다. 슈렉하고는 달리 성질 더러우니 조심해야 된다. 이놈들 힘 하나는... 그리고, `죽음의 기사(Death Knight)`... 자기가 죽을라치면 적군, 아군 안 가리고, 생명을 빼앗아 기운을 차릴 수 있는 사악한 존재. 이들을 물리치는 능력을 가진 성스러운 기사 팔라딘(Paladin)의 `엑솔시즘(Exorcism)`으로 많이 혼내줘야 된다.

그 외에 팔라딘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능력인 `힐링(Healing)`으로 아군들을 치료해줄 수 있고, 위저드들은 `블리저드(Blizzard)`와 적을 짐승으로 변형시키는 무시무시한 `폴리몰피즘(Polymorphism)`이라는 위력적인 마법들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