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짙게 드리우는 불황의 그늘
경매공화국, 골프 안쳐, 자동차 안타!
불황 속에 버티고 버티다 일터를 경매로
경매 시장에 나오는 물건을 보면 우리 사회에서 어느 업종이 장사가 되지 않는지 흐름을 대강이나마 알 수 있다. 최근 경매 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주유소, 골프 연습장, 찜질방과 같은 자영업 물건들이다. 어느 시점부터 경매 시장에 나오는 주요 물건이 됐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경매로 넘어간 특수 유형 물건은 천 5백여 개가 넘는데, 이 가운데 주유소가 604개로 가장 많다. 정비소 등 자동차 시설이 309건, 병원 등 의료시설도 120건이나 된다. 올해 경매에 나온 특수 유형 물건도 254건으로 벌써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골프 연습장이 모두 8건으로 지난해 전체의 9건에 맞먹는다. 불황으로 자동차도 적게 몰고, 다른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더 드는 골프 입문자도 감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병원 등 의료시설의 경매가 증가한다는 것은 과거와 달리 의료업도 결코 녹녹치 않음을 알려준다. 여기에다 노인복지시설 20건, 어린이집 8건, 고시원 4건, 예식장 4건, 학원 4건이 줄줄이 경매로 넘어갔다.
장사가 안 돼 버틸 때까지 버티다 경매로 넘어간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우스 푸어에 몰린 사람들이 소비를 줄였지만 전세 값이 치솟으면서 전세 세입자도 대출 이자를 갚느라 소비를 줄이는 형국이 됐다. 경매로 넘어가는 아파트도 급증해 수도권만 만 9천여건으로 역대 최다이다. 자영업자들이 불황에 따른 소비감소의 직격탄을 맞아 일터를 경매에 넘기는 우울한 현실이 계속되는 셈이다.
CBS 노컷뉴스 / 김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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