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3. 14:17

전두환 측근 충격 증언, 숨겨둔 '금괴'도 많다

전두환 정권 시절 청와대에서 총무비서관 관련 일을 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최근 기자에게 “전 전 대통령이 현금뿐인 줄 아느냐. 금도 있다”라는 말을 흘리듯 한마디 던졌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이 돈을 어떻게 숨기고 받아 관리했는지 내가 잘 알지. 절대 못 찾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의 전두환 비자금 수사 정국에 대해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더 이상의 구체적인 말은 하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의 비밀자금을 관리해 그 누구보다도 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이 인사가 ‘현금’뿐만 아니라 ‘금’도 있다는 말을 강조한 것을 보면 그 금의 양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실제로 검찰은 전두환 일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상당량의 금도 확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이게 빙산의 일각이라면 수많은 금이나 금괴가 은밀한 장소에 묻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비밀의 방’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사저 내에서 부부가 은밀하게 내실처럼 쓰는 방 하나를 발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1987년 연희동 사저 재건축에 참여했던 A 씨(55)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건축 당시 사저 지하 1층에 비밀 방을 만들었다”고 증언했다. A 씨에 따르면 사저 1층의 안방 옆 계단으로 지하 1층에 내려가면 이순자 여사 옷을 보관하는 방이 있는데, 그 방 안쪽에 비밀 방이 있다는 것이다. 보일러실 옆에 있는 이 비밀 방은 9㎡(약 3평) 정도로 작고, 벽처럼 위장된 문을 카드키로 열 수 있다고 한다. A 씨는 “당시 전 전 대통령이 필요해서 방을 만들라고 하지 않았겠느냐. 돈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추측을 했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5공 때 통치자금을 금으로도 조성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전두환 금괴의 단초는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를 통해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지난 1998년 2월경 당시 새정치국민회의에 한 재미동포가 수천억 원대의 금괴와 부동산 등 개인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당시 그 재미동포는 익명을 전제로 헌납의사를 밝혔는데 ‘1차분으로 1000억 원대에 이르는 금괴 7톤에 대한 보관증 원본을 보내왔다’고 한다.

그는 그 금괴가 미국 현지의 한 은행에 보관중인 14.88톤 가운데 일부이며 나머지 금괴도 모두 국가에 헌납할 의사가 있다고 전해왔다고 한다. 당시 국민회의 쪽에서는 천문학적인 헌납 액수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그 금괴의 성격에 대해 “3공이나 5공의 통치자금일 것으로 추측된다”는 말 외엔 입을 다물었다. 헌납자의 개인사정을 고려해 금괴 출처에 대해서는 알면서도 눈을 감아준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금괴와 전두환 금괴와의 관련성은 증명할 수 없지만 3공의 정치행태를 이어받은 5공이 금괴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통치자금이나 비자금을 조성했을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

일반 금괴의 경우 1000g(1kg) 단위로 판매되는데 금액은 6000만~7000만 원(시가) 정도다. 이 금괴 크기는 폭(두께) 최대 1cm, 가로 세로가 5X10cm 정도다. 이 금괴를 전두환 사저의 비밀방 3평에 1000개를 보관할 경우 600억~700억 원에 달한다. 1평에 금괴 640개 정도를 깔 수 있다고 본다면(높게 쌓지 않고 그냥 펼쳐놓았을 경우) 3평 정도면 2000개의 금괴까지 깔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더 높이 쌓으면 천문학적인 액수를 보관할 수 있다.

일요신문 특별취재팀

http://ilyo.co.kr/detail.php?number=60209&thread=02r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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