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8. 12:37

모기가 환장하는 사람들의 유형

실제로 모기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미소니언 매거진(Smithsonian Magazine)’에 따르면 5명중 한명 꼴로 모기들이 특히 끌리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폭스뉴스가 17일 소개한 이 연구 보고서에 제시된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이들이다.

혈액형이 O형인 이들=혈액형이 O형인 사람들은 A형인 이들보다 대체로 모기에 두 배 더 물린다. B형은 중간 수준이다. 그럼 AB형은? 피도 아냐?

임신 중인 여성= 임신 중인 여성들은 대체로 다른 이들에 비해 두 배 정도 모기에 더 많이 물린다. 이는 임신으로 인한 체온 변화 때문이다. 임신을 하면 체온이 다소 높아지는 것이다. 임신 중인 여성은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1% 더 많은데, 이것도 모기를 유혹하는 요인이다.

술을 마신 이들=맥주 한 병만 마셔도 그 냄새가 해충들을 유혹한다. 일루와~?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이들=운동을 하면 땀 속에 젖산이 분비되는데 모기는 이에 군침을 흘린다. 질질~


 

모기는 술 마신 사람을 좋아한다.
알코올 대사산물, 모기 끌어들여

모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표적인 집모기인 빨간 집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간대는 저녁 8시~10시와 오전 4~5시다. 모기는 1~2미터앞의 사물밖에 보지 못 하는 근시지만 후각이 뛰어나 20m 밖에 있는 목표물도 냄새로 찾을 수 있다.

모기는 사람의 땀에 섞여있는 젖산 냄새와 호흡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냄새를 맡고 달려든다. 발이나 얼굴을 잘 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체내에 흡수된 술이나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기는 요산과 암모니아 냄새도 모기를 끌어들인다. 모기에게 헌혈하고 싶으면 술을 마시고 씻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면 된다.

모기 연구의 권위자 이동규 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과 교수는 “모기는 술 마신 사람을 더 많이 공격한다는 조사가 있다”며 “술을 마신 뒤 입이나 피부에서 나오는 요산 등의 대사물질이 표적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 든 사람보다 젊은 사람이 잘 물리는 것도 대사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기는 왜 나만 물까? “특수 체질 있다”
10명 중 한 명꼴, 콜레스테롤·요산과 관련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을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의 명예교수인 제리 버틀러 박사는 “모기는 더 좋아하는 대상의 피를 빤다. 10명 중 1명꼴로 모기를 끌어들이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모기가 사람의 몸 어느 곳을 더 좋아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어떤 화합물과 냄새에 반응하는지는 그동안 많이 연구됐다.

과학자들은 유전학으로 모기에게 물리기 쉬운 요인의 85%를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은 피부에서 과도하게 분비되는 특정 화학적 성분이 모기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버틀러 박사는 “피부에 스테로이드와 콜레스테롤이 많은 사람이 모기를 불러 모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과는 관계가 없다”며 “신체가 피부의 콜레스테롤을 잘 처리하는 사람들이 모기에게 많이 물리는데, 그 이유는 피부에 남은 처리 부산물이 모기를 끌어들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곤충학회(Entomological Society of America)의 대변인 존 에드먼 박사는 “모기는 요산과 같은 특정 산(酸)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사람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기를 모으는 요소들은 여러 가지다. 이 중에서도 50m 거리에서 냄새로 ‘먹이’를 찾는 모기의 표적이 되는 주원인은 이산화탄소. 콘론 박사는 “이산화탄소는 먼 거리에서도 모기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는 어른이 아이보다 모기에게 물리기 쉽다. 호흡기를 통해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임산부도 모기에게 취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