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3. 22:23

에디터 + 클라우드 = 혁신적인 에버노트(EverNote)

녹색 바탕의 코끼리가 그려진 에버노트... 2년 전 우연히 소개를 받아 알게된 프로그램으로 처음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쓰는 앱으로만 알고 별로 사용을 하지 않고 있었다가 이게 PC용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도 있고 거기다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연계된다는 걸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일상적인 메모나 여러가지 잡다한 기록, 혹은 업무에 관계되는 자료 등을 쓰고 저장할 필요가 있고 여기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컴퓨터 응용 프로그램들도 많습니다. 일단 메모의 효율이나 위력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는 장점이고, 메모를 습관화하면 여러모로 이득 또한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글을 쓰고 저장할 수 있는 에디터는 파일 형태로 하드디스크에 쌓입니다. 그리고 저장된 문서 역시 하나의 파일 안에 하나 혹은 여러 개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처음에 그 내용이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일 때까지는 별로 어렵지 않게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지만 나중에 계속 데이터가 늘어나게 되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계속 쌓일뿐 활용성이 떨어지고, 필요한 내용을 찾는 것도 일입니다.

에버노트(EverNote)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사용자로 하여금 늘어나는 내용의 분류 및 정리와 검색에 효율성을 제공하는 유용한 도구로써 활용 방법이야 각 개인이 쓰기 나름이지만 여기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클라우드 기능이 있기에 집이나 사무실의 PC, 그리고 스마트폰에서 따로 따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어디서든 `동기화`된 노트의 내용을 볼 수 있어 그걸 또 편집하고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PC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처음엔 아무것도 없이 3단으로 나누어진 영역만 보입니다. 맨 왼쪽은 노트들을 분류하는 패널인데 여기서 노트는 하나의 파일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은 같은 종류의 노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일종의 폴더가 되겠네요. 그리고, 태그는 빠른 검색을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는 이 태그가 아주 유용한 기능이지만 블로그의 태그와는 조금 성질이 달라 마구 남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일종의 카테고리로 쓰는게 권장됩니다.

중간은 노트들의 목록만 간략하게 보여주는 영역으로 많아지면 스크롤이 되며 맨 오른쪽은 에디터 영역입니다. 물론 보기 메뉴에서 화면을 재구성할 수도 있고, 각각의 영역도 크기조절이 되지만 제일 왼쪽은 광고 때문에 더 이상 축소되지 않습니다. 그거 하나가 좀 불만입니다. 저 광고를 없애고 영역을 축소하려면 유료로 프리미엄 버전 서비스를 이용해야 됩니다.

이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유용한 기능 중에 사진이나 파일을 저장할 수도 있고, 특히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이미지에 들어있는 문자열까지도 검색해 준다고 합니다. 또한, 웹 서핑 중에 전체 또는 부분을 스크랩할 때에도 웹 클리핑 기능으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한 번 실례를 들어보면 지금 갑자기 월드 워 Z가 실시간 검색어에 떴는데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에버노트에 추가 - 이 페이지 스크랩을 선택하게 되면,

이렇게 바로 에버노트에 내용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전체 혹은 부분을 영역으로 지정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군요.

에버노트에 기록할 수 있는 요소들은 웹페이지 캡처 외에도 이밖에 오디오(주로 음성), 웹캠 동영상, 사진, 그리고 잉크 노트가 있는데 이 잉크 노트는 마우스로 손글씨를 쓸 수 있는 일종의 그래픽 처리로 펜을 이용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더욱 편리한 기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