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5. 07:44

차세대 스마트 플랫폼 HTML5

. . . 급변하는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일까. 우선 차세대 방송을 위한 플랫폼을 첫 손에 꼽고 싶다. 플랫폼은 방송이나 통신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수단이다. 스마트TV · 스마트폰에 어떤 플랫폼이 탑재되느냐에 따라 제품 경쟁력이 좌우된다. 인터넷 상에서 컨텐츠를 만들고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인 언어가 HTML4에서 차세대 웹표준인 HTML5로 바뀌는 과정에 있다. 앞으로 전개될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는 HTML5 기반 플랫폼 경쟁력을 먼저 확보하고 생태계를 선점하는 기업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HTML4 시대에는 구글과 애플 ·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과 PC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시장을 지배해 왔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은 각각 자사 운용체계(OS)인 iOS와 안드로이드로 플랫폼을 선점하며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이동통신 사업자가 장악해온 전통적인 모바일 생태계가 붕괴되고 노키아를 비롯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한순간에 몰락했다.

HTML5는 TV를 비롯한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기능을 제공한다. 개방성과 확장성이 좋아 어떤 OS나 웹 브라우저에서도 동일하게 동작한다. HTML5를 채택한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TV뿐만 아니라 PC · 스마트폰 · 태블릿에서 동일한 화면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HTML5는 새로운 국제 표준이기 때문에 애플이나 구글 같은 시장 지배적 플랫폼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자 미디어 업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IT기업을 중심으로 HTML5 도입 경쟁이 치열하다. 구글은 자사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적용 완료했고, 넷플릭스도 새 표준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케이블 방송사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개발에 나섰다. 케이블 방송사인 티브로드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HTML5 기반 스마트 셋톱박스를 상용화했다. IPTV 사업자인 KT도 7월 상용화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 플랫폼 개발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 .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장
http://www.etnews.com/news/opinion/2820807_15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