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7. 00:50

미국 위성 TV, "지금 한국은 매카시즘" 보도

더도 말고 딱 10년 전과 비교해서 생각을 함 해 보길.

6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며 어거지로 몰아세우기 광풍이었던 소위
메카시즘이 50년도 더 지난 우리나라에선 지금도 여전히 불고 있다.


“북한이란 단어가 한국에서 위험한 말이 됐다.”

국정원 대선 개입과 이석기 구속, 채동욱 사퇴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 한국에 거대한 매카시즘이 불고 있다고 미국의 위성방송 링크TV(LinkTV)가 최근 보도해 관심이 일고 있다. 미국의 위성방송 링크TV는 ‘한국의 매카시즘? 점점 더 억압받는 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한국에서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북한이라는 말을 사용만 해도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거나 직업을 잃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이 군사 독재자의 통치를 받던 1970년대를 회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링크TV는 “최근 이석기 의원의 구속 이후, 자본론을 강의하는 경희대 강사를 국정원에 신고하고 심지어 정부의 해명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 중지 등이 벌어졌다”며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모조리 종북으로 낙인찍는 등 표현의 자유가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에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는다고 하면 이상한 사람이나 이단이 되어버리는 종교 현상과 유사하게, 한국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어떤 일이 북한의 소행임을 믿으면 괜찮고, 믿지 않으면 ‘종북’으로 되어버린다”는 글을 남겼다.

방송은 “한국의 정치 의혹 중 가장 중대한 혐의는 국가 정보기관이 지난 12월의 대선에 개입한 것”이라며 “진보측은 국정원 요원들이 야당 대선 후보들을 ‘친북’ 혹은 ‘종북’이라 칭하는 수많은 인터넷 비방글을 쏟아부어 야권의 표를 많이 잃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정원 스캔들을 조사하느라 바쁜 와중에,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식 의혹으로 사퇴해야 했으나 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약 40%의 국민들이 검찰총장 사퇴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로 가장 웃고 있는 사람은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으로 재판 중인 전 국정원장과 전 경찰청장”이라면서 “국정원 규탄 시위가 넉 달이 넘도록 계속되는 가운데 700명의 가톨릭 지도자들이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고 몇몇 교회와 원불교 스님들이 합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 노창현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