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2. 09:47

여름철 별자리 화살자리, 작은여우자리, 방패자리

여름철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백조자리와 독수리자리 사이에는 꼽사리로 볼 수 있는 작은여우자리와 화살자리가 있고 그 중 화살자리는 에로스가 날린 `사랑의 화살`이라고 하는데 당최 누구를 향해 쏜 것인지가 아리송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근처에는 메시에 대상 중 M71도 있지만 이게 또 구상성단으로 보기에도 그렇다고 산개성단이라 하기도 아리송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화살자리는 좀 아리송한 자리.

화살자리 바로 위에는 길쭉한 몸통에 두터운 꼬리를 가진 작은여우가 있습니다. 카시오페이아 자리처럼 W자 모양이 거꾸로 뒤집어져 있는 모양으로 아주 작습니다만 머리와 꼬리를 합친 전체 길이만큼은 백조자리와 맞먹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는 17세기 후반 헤벨리우스에 의해 만들어졌고, 여기에는 별자리보다 유명한 M27 `아령성운`이 있습니다.

이 성운은 W자 가운데 있는 별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아령성운은 `행성상 성운`으로 적색거성이 너무 부풀어 핵에서 표면이 떨어져 나간 상태입니다. 이 단계가 지나면 결국 백색왜성으로 죽게 됩니다. 나중에 우리 태양의 운명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그리고, 독수리자리와 땅군자리의 뱀꼬리 사이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방패자리`가 있는데 길쭉한 마름모 또는 다이아몬드 꼴의 별자리로 역시 헤벨리우스가 만든 자리입니다. 이 별자리는 17세기 후반의 폴란드 왕인 존 3세 소비에스키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투르크족을 비엔나에서 물리친 후 왕이 되었고, 헤벨리우스의 관측소가 불타자 재건축에 원조를 아끼지 않아서 그 보답으로 전투 때 사용한 방패를 별자리로 만들었습니다.

이 주위에는 가장 아름다운 산개성단으로 통하는 M11이 있고 이는 `물오리 성단`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방패의 중간 옆에는 또 하나의 산개성단 M26도 있는데 이 둘을 비교해보면 꼭 풍요로운 집과 좀 없는 집으로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