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3. 13:35

문득 오늘 우연히 보게된 문구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그토록 많은 분량의 정보와 지식이 꼭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서 적잖은 회의를 느낀다. 예전의 선비들은 아는 것만큼 행동하려고 했었다. 지(知)와 행(行)의 일치를 꾀하면서 자신의 인격을 갈고 닦았던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양심에 거슬리는 일에는 아예 발을 적시지 않았고, 의롭지 못한 것을 보았을 때에는 그대로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거개의 학자나 지식인들은 지식과 행동 양식간의 균형을 잃고 있으면서도 홍수처럼 밀려든 정보와 지식의 물결에만 급급히 매달리려고 한다. 입만 벌리면 구구의 학설이 어떻고 아무개의 이론이 어떻다고 할뿐, 자신의 말이나 창의력은 일깨우려고 하지 않는다. 이렇듯 자기 체험이 없이 밖에서 얻어 들은 공허한 지식에는 아무래도 신용이 가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