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3. 15:04

기독교 공대위 긴급성명 발표.

이남종 님의 외침대로

특검을 통해 이명박을 구속하고, 박근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던 2013년 12월 31일 오후 5시 42분, 차마 말로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우리의 말문이 막히게 된 것은, 올해 40세의 이남종님이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서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붙여가며 외친 말씀 때문이다.

보 도에 따르면 이남종님은 박근혜 사퇴와 특검 실시를 주장하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경찰에 미리 본인이 할 행동을 알렸다고 한다. 혼자서 차를 타고 고가도로에 들어선 뒤 차에서 내려 양손을 쇠사슬로 묶고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후 분신을 하며 쓰러질 때까지 박근혜 사퇴와 특검 실시를 외쳤다고 한다. 이남종님의 근처에 있던 경찰이 소화기로 불을 끄고 후송하였으나 두 곳을 거친 후 화상전문병원인 한강성심병원에 도착을 한 관계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그래서 우리는 이남종님이 빨리 소생하시기를 진심을 모아 하느님께 기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그런데 이남종님은 운명하셨다.

이남종님의 외침은 고난과 죽음의 길을 가신 예수를 따르는 우리를 일깨운다. 생각해보라!

혼자서 차를 타고 오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얼마나 생각했을까를,

고가도로에 내려 현수막을 걸면서 살아온 삶에 대해 얼마나 많은 장면이 떠올랐을 지를,

손을 쇠사슬로 묶고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길을 가겠다는 결심을, 

불을 붙이며 쓰러질 때까지 이 땅의 우리들이 깨어나기를 바라는 절실한 그 외침을!

이남종님의 외침은 분신자살이 아니다. 분신으로서 박근혜에게 항거한 것이다.

불 법부정선거의 주범인 이명박과 박근혜 그리고 새누리당 정권에 목숨을 내어 놓으며 항거한 것이다. 단지 국정원 개혁이라는 적당한 타협에 골몰하는 야당들에 항거한 것이다. 이러저런 촉구에 머무르며 경찰차벽 안에 갇혀있는 시국회의에 항거한 것이다. 이명박 구속과 박근혜 사퇴를 위해 정면으로 떨쳐 일어나지 않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시민들에게 항거한 것이다.

우리는 이남종님과 같은 제 2의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또한 이 사건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명박정권과 박근혜정권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이남종님의 외침대로 특검을 통해 이명박을 구속하고, 박근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

또 한 우리는 사건 당시 전화를 받은 경찰이 사건의 방지를 위해 노력했는지, 또 현장에 나와 있던 경찰관이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을 했는지, 긴급한 병원 후송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는지에 대해 제대로 밝히길 바란다. 또한 12월 31일밤 병원에 도착한 가족이 경찰차에 승차한 상태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지 않은 점도 경찰이 이 사건이 커지지 않도록 가족들을 겁박하거나 회유하는 행동이 아니길 바란다.

우리 기독인들은 이남종님의 외침을 받들어 다음을 외친다.

특검 실시하여 이명박을 즉각 구속하라. 박근혜는 즉각 사퇴하라.

2014년 1월1일

이명박구속과 박근혜사퇴를 위한 개신교 평신도시국대책위, 기독교공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