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자리, 마차부자리(Auriga)와 카펠라(Capella)
날씨는 춥지만 무장을 단단히 하고, 연중 이맘때 구름없는 밤하늘을 바라보면 시리도록 맑고 높은 어두운 공간에 오각형 모양의 별자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엔 긴 겨울밤에 볼 수 있는 일등급인 알파별 `카펠라`가 떠 있습니다. 카펠라는 `어미 염소`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이 별자리의 주인공이 새끼 염소를 안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겨울철의 대육각형에서 일등급 별이 모두 8개이고, 밤하늘에 있는 일등급 별이 모두 21개 중에서 북반구에만 15개니까 자그마치 절반이 넘는 밝은별들이 겨울철에 빛나고 있으니 그래서 이즈음의 겨울 밤하늘이 화려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카펠라를 아라비아 사람들은 `별의 수행자`라 불렀고, 이 별이 뜬 이후에 나머지 일곱 개의 일등별들이 뒤따라 등장합니다.
고대와 중세에는 이 카펠라의 색이 붉었다라고 했지만 현재는 노란색으로 보이기도 하며 일반적으로는 밝은 흰색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오각형 모양의 중간 감마별과 쎄타별이 이어진 직선 사이에 산개성단 M36, M37, M38이 나란히 있습니다. 각각 M36은 60개, M37은 150개, M38은 100개 정도의 별들로 아름답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미스터 블랙스미스인 `헤파이스토스`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의 사이에 에릭토니우스(Erichthonius)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는 커서 이담에 아테네의 왕이 됩니다. 하지만 그는 선천적으로 다리가 불편한 채로 태어났기 때문에 말 4마리가 끄는 바퀴 2개짜리 마차를 만들어 타고 다녔습니다.
갓난 아이때부터 아테네 여신에게 의탁해서 자라고 있던 어느날 여신은 그를 바구니에 담아 뚜껑을 덮어 아테네 왕 케크로프스의 세 공주 딸들 중 맏언니인 판드로소스에게 맡아달라고 부탁하면서 "절대 열어보지 말라."고 했지만 원래 그러면 호기심을 자극해서 더 하고 싶어지는게 사람의 이상한 심리죠. 그걸 막으려면 그 이유까지 설명을 해줘야징~. .
그리고, 꼭 이런 일은 또 엉뚱한 사람한테 불똥이 튀어 피해자가 반전되기 일쑤입니다. 그 놈의 망할 호기심을 누르지 못한 공주의 두 여동생들은 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뚜껑을 열어봅니다. 그 순간 소프라노 "꺅~"이 짧게 울려퍼지며 뒤졌는데 바구니 속에서 아기를 지키고 있던 뱀이 영화 `킬빌 2`에서처럼 불쑥 튀어나와 그대로 물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에 장성하여 왕이 된 에릭토니우스는 누구와는 달리 훌륭한 업적을 많이 이뤄 민중으로부터 박수와 존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왕이 되었을까... 아무튼, 제우스는 그가 죽은뒤에 마차를 만든 `창조`적인 정신과 기술을 기려 하늘에다 별자리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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