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에 나오는 갑부의 사주를 한 번 봅시다. 사람의 사주는 그 형태가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부자들의 사주도 유형이 다양하므로 꼭 이런 사주만이 부자의 사주다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부자들의 사주에는 `무토(戊土)일간`이 많다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나라의 재벌들 사주에도 이 무토일간이 많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무토`일간이 해월(亥月)에 태어나고 수(水)기운이 중첩되어 있는 형국으로 재성이 많아 신약하게 된 사주이다. 이때에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성분이 너무나도 필요한데, 인성이나 비겁이 그것이다. 다행히 시주(時柱)에 불이 강한 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사(丁巳)`는 `인성(印星)`으로 일간을 생해주는데, `억부`에다가 `조후`의 개념까지 가지고 있어서 용신으로써의 격이 높다.
하지만, 사주만으로는 약해진 일간이 재성을 감당하기 좀 힘들어 보인다. 운에서 협조가 잘 이루어지면 한번 기대를 해 볼만하다. 그래서, 대운을 살펴보자. 초년에는 수기운이 중첩되고, 금기운마저 수기운을 도와서 궁핍을 면치 못했을텐데 가난한 삶에다가 별 볼일 없는 세월을 보냈을 것이다.
이것이 `기미(己未) 겁재(劫財)`대운에 이르러 요즘 말로 `대박`의 반전을 이루어 남은 여생이 편안했을 것이니, 이미 그 옛날에 `이것이 인생역전`임을 보여준 사례가 될 것이다. 전형적인 `선빈후부(先賓後富)`의 사주이다. 한 평생을 살면서 좋기만 할 수는 없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먼저 부자였다가 나중에 빈한해지느니 젊어서 가난속에 고생하다 나중에 잘 살게 되는 운이 더 좋을테고, 이렇게 보면 초년운이 좋은 것은 결코 좋아할 일이 아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어려서 집이 잘 살아도 나중에 성인이 되거나 시집을 가는 시점을 전후해 운이 반전되어 버린다면 인생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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