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8. 16:18

초기 우주 생성 과정 증거 포착, '빅뱅후 급팽창' 흔적

미국 하버드 - 스미스 소니언 천체물리센터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빅뱅 직후, 짧은 순간에 우주가 엄청난 속도로 급팽창을 하면서 지금과 같이 균일한 우주가 형성됐다는 '팽창 이론'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히면서 “초기 우주 급팽창의 흔적인 ‘중력파’의 패턴과 지금으로부터 약 138억년 전 대폭발 직후 지금과 같은 우주가 생겨난 과정인 ‘우주 인플레이션’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발견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발견은 남극에 설치된 ‘바이셉 2’라는 관측 장비를 이용해 우주 배경 복사(Cosmic Microwave Background)의 편광 성분을 분석, 초기 우주 급팽창의 흔적인 중력파의 패턴을 발견함으로써 이루어졌다고 전해졌습니다. 존 코백 부교수는 초기 우주 생성 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신호를 탐지하는 것은 오늘날 우주론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들 중 하나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도달했다”라고 했습니다.



우주 배경 복사란 우주 전체에 일정하게 퍼져 있는 초단파 영역의 전자기파로, 우주의 시초인 빅뱅의 가장 중요한 증거들 중 하나이고, 우주 급팽창의 직접적 증거인 중력파의 패턴은 중력파가 퍼져 나가면서 나타나는 고유한 뒤틀림 현상에서 착안한 것으로, 급팽창 당시 흔적이 중력파의 형태로 우주 전체에 퍼져 나갔고, 이 우주배경복사에 남겨진 특정한 패턴을 이번 연구 프로젝트 팀이 탐지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바이셉 2'로 관측된 자료를 3년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나온 것으로 아비 로엡 하버드대 천문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가 확인되면 지금까지의 발견 중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우주가 어떻게 시작됐고 우리가 왜 존재하게 됐는지 등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