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의 절반으로 회전하는 블랙홀 속도 최초 측정

미시건 대학과 칼텍 공동 연구팀이 약 60억광년 떨어진 퀘이사(RX J1131-1231) 속에 있는 초질량 블랙홀의 속도가 빛의 속도의 절반 정도인 시속 5억 4000만km라고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지(온라인판 5일자 게재)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블랙홀은 빛의 입자인 광자조차 빨아들이는 엄청난 중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회전 속도를 측정하기가 쉽지 않은 관계로 우주에서 가장 밝은 천체인 퀘이사 속에 있는 블랙홀이 조사대상으로 당첨.

공동연구원인 마크 레이놀즈(미시간대)는 "중력렌즈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이 렌즈가 없었다면 우리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블랙홀의 회전을 측정하기 위한 엑스선 광자를 수집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을 통해 밝혔고, 연구를 이끈 루벤스 레이스(미시간대)에 따르면 이번 분석에 NASA의 찬드라 X-Ray 관측선과 유럽우주기구(ESA)의 XMM-뉴턴 엑스선 우주망원경의 데이터가 사용됐습니다. 한편 이번 측정으로 그 블랙홀이 빨아당기고 있는 물질은 매년 자그마치 지구를 `33만 3,000개`씩 집어삼키고 있는 것과 같은 양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