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6. 13:35

세월호 참사 관련, 외신의 정확하고 부끄러운 지적

썰전 세월호 관련 방송을 보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핵심을 잘 짚어주더군요.

 

이번 사건에서 신자유주의라는 단어로 압축되는 시대 흐름의 극단적인 폐해가

보입니다. 모든 걸 돈의 논리로만 접근해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내려는

기업과 거기에 유리하도록 법 개정이나 규제완화를 맞춰주어 왔던 관료정부.

 

신자유주의라는 건 그냥 많이 가진 것들과 힘쎈 놈들이 지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들 입맛에 맞게 규칙을 정하고 심지어 법까지 고치니

애초에 서민들은 게임이 안되는 것이죠. 그런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이야 죽든

말든 그건 모르겠고, 일단 나와 우리 가족부터 먼저 잘 되고 보자. 그리고, 나만

아니면 그만이다라는 의식의 팽배가 오늘날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하면 괴담, 선동, 종북으로 응수하며 여론몰이 합니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는 쉽지 않을걸.

 

 

프로그램을 만들때 처음엔 필요한 기능을 위주로 작업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오류나 에러가 발생하는데 그걸 소홀히 하거나 방치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나중엔 결국

최악의 경우에 더 이상 작업이 안되거나 프로그램 전체가 쓸모없게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좋은 프로그램은 그런 오류나 예외적인 상황에 대한 처리가 잘 되어 있는

것이고 그런 개발자가 훌륭한 겁니다. 하지만, 이건 노력에 비해 눈에 안보이는 부분입니다.

 

요새 가끔 경험하는 일들로 단기 알바를 많이 쓰다 보니까 그런지 사소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고객 응대시 집중이나 업무에 대한 지식 미비 등이 있던데

햄버거 가게에서 주문한 메뉴가 되는지 아닌지를 모르고, 편의점에서 잔돈이

없어 물건값을 거슬러주지 못하는 점원, 유선 전화의 해지 처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던 KT 상담센터, 영화관 매표창구에서 조조 시간대를 물어봐도

대답을 못해서 얼버무리는 건 그 알바생들을 뭐라하기 보단 업체측의 관리나

마인드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사소해서 신경을 안쓰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사소한 차이가 180도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경험 여러번 했습니다.

 

세월호에서 먼저 탈출한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도 마땅히 거센 비난을 받아야

하겠지만 그보다 더 큰 비난을 받아야 하는 건 업체와 정부, 그리고 이런 세상을

만든 우리 모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