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9. 17:09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발급하러 새마을금고에 갔더니..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괜찮아보여 오늘 잠시 새마을금고에 들렀습니다. 발급하러 왔다니까 결제계좌 통장을 물어보길래 우체국 통장으로 할 수 있냐고 했더니 새마을금고 계좌통장이라야만 된다고 하데요. 여기서 1차 실망!

그냥 나오려다 그럼 새마을금고 입출금통장을 하나 개설해서 그걸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새마을금고 입출금통장을 개설하려면 급여이체나 다른 자동이체를 하는 등의 조건이라는 이유가 있어야만 발급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체크카드 발급을 사유로 하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안된답니다. 여기서 2차 더욱 실망!!

우리나라는 이런게 정말 문제입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다른 나라들은 각 산업들 간의 벽을 허물고, `개방성`과 `투명성`을 화두이자 대세로 내세우고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쓸데없는 비밀주의를 비롯해서 서로가 칸막이를 치며 폐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새마을금고 말고 다른 여러 은행에서도 발급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새마을금고에 정기예금 가입도 못하겠네. 통장을 만들 수가 없으니.. 내가 뭐 별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새마을금고는 오늘 고객 한 명을 잃었다. 새마을금고에 정기예금을 좀 넣어둘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되겠다... 

P.S.) 그리고, 이번에 이걸로 6월 1일부터 통장발급이 까다로워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이처럼 중요한 사안을 이전에 뉴스나 언론 기사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은 사전에 미리 고지를 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러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일인데 소리 소문없이 신속하고 조용하게 처리가 되었네요. 우리사회가 어느 순간부터 매우 이명박화가 되어가고 있나 봅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이런 방식을 좋아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