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4. 15:14

`집`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집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81.9%가 집에 가만히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집에서 비로소 위안과 여유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또한 절반 이상이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말하는 데서 알 수 있듯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그런 불안감들을 달래고 있는 것으로도 보여진다. 전체 78.9%가 집에서는 무엇을 해도 마음이 편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에 모아지고 있었다. 전체 10명 중 7명이 요즘은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이런 인식은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비슷했습니다. 굳이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충분히 많다는 의견도 75.2%에 달했습니다.

아울러 전체 89.2%가 집이 행복을 주는 공간이라고 바라봤으며 집은 실패와 좌절, 힘든 부분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도 10명 중 8명에 달할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집은 긍정적인 힘을 북돋게 하는 장소라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집이 무엇으로든 간섭 받지 않고, 시간을 흘려 보내기에 충분한 곳이라는 데도 85.5%가 동의했는데 다만, 이런 생각은 가족 구성원이 적을수록 보다 뚜렷한 특징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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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주말 제외)을 기준으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평균 12.3시간이었습니다. 남성(10.8시간)에 비해 여성(13.8시간)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훨씬 많았으며, 연령별 차이는 크지 않았고, 다른 가족형태에 비해 1인 가구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도 눈에 띄는 결과입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절반 이상(56.9%)이 집에서의 시간이 작년과 별 차이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작년 대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자(23.8%)가 감소했다는 응답자(19.4%)보다는 좀 더 많은 것입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작년보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젊은 세대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증가와 감소의 폭이 모두 큰 특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작년보다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그냥 집에서 쉬고 싶고(44.2%·중복응답) 밖에 나가면 돈을 쓸 일이 많아진다(39.2%)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35.6%) ▲지출을 줄이고 싶으며(32.2%) ▲밖에 나가는 것이 귀찮다(29.7%)는 이유로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남성은 쉬고 싶어서(49%), 여성은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38.3%)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다른 성별 대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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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집에서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대체로 감소한 반면, 혼자 지내는 시간은 다소 증가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였습니다. 작년 대비 혼자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는 의견(28.2%)이 감소했다는 의견(23.8%)보다 우세했습니다.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자들은 여성(34%)과 20대(38.8%)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잠과 식사를 제외하고 집에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역시 TV시청(78.6%·중복응답)이었고, 그 다음으로 ▲인터넷 정보검색(63.5%) ▲집안일(59.4%) ▲누워있기(49.7%) ▲음악감상(34.7%) ▲영화감상(33.9%) ▲요리(32.5%) ▲게임(32.4%)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향후 집에서 가장 많이 하고 싶어하는 활동은 조립이나 악기연주 등의 취미생활(40.6%·중복응답)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특히 여성(47.1%)과 20대(48.2%)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에 대한 욕구가 큰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취미생활 다음으로는 ▲독서(35.4%) ▲영화감상(29.6%) ▲공부(27.1%) ▲음악감상(24.2%) ▲요리(21.6%) ▲집 꾸미기(21%)를 하고 싶다는 순.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만한 아이템으로는 맛있는 음식(46.9%·중복응답)과 취미생활용품(42.3%), 양질의 TV프로그램(41.5%)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또한 ▲책과 잡지 등의 다양한 읽을 거리(35.6%) ▲운동·헬스기구(32.9%) ▲좋은 TV(31.9%) ▲좋은 사양의 컴퓨터(30.1%)가 있으면 집에서 시간을 좀 더 많이 보낼 것 같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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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news.nate.com/view/20150914n02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