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모두가 대학 진학에 목메던 학력고사 시절
응답하라 1988에서 소위 `진학상담` 이라는 걸 보면서 어찌그리 고3때가 생각나던지. 지금도 그런게 남아있지만 그래도 그전보다는 좀 달라진 것 같긴하나 그때는 대학을 못가면 완전 인생 낙오자를 넘어 사람 취급을 안해주던 시절이었습니다.
좀 웃긴게 그 시절 부모 세대는 그런 공부를 안 했고, 대입 시험도 쳐보지 않았으면서 자식들에게 무조건 대학을 가라는 짐을 지우고, 강요한다는 게 자신들이 배우지 못했던 한을 자식을 통해 풀고 대리만족을 하려는 `욕심`도 있었으면서 솔직하지 못하게 여기에 대한 변명으로 "이게 다 널 위해서야"라고 했지요.
시험 점수가 낮아서, 대학을 못 가서 자살을 하는 어린 학생들이 매년 끊임없이 나오는 세상. 나라가 전반적으로다가 미친거지. 오늘날까지도 그렇게 미쳐 돌아가다 이제 망할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지경이니 뭐.
수능 이전 학력고사에서 사상 최대였던 104만 대군이 동시에 대학입학고사를 치르던 12월의 겨울날 새벽. 아침 밥을 못 먹어서 배는 고픈데 또 어찌 그리 춥던지. 평균 경쟁률 4 : 1. 시시각각 관련 뉴스를 내보내며 보도 경쟁하던 언론들. 2교시 시험 마치고, 가방 싸서 고사장을 떠났던 친구. 차가운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오후 5시까지 하루종일 추위에 떨었던 시험..
30만을 뽑는 제도면 어떡해서든지 70만명은 대학에 못가고 떨어지는 시스템인데 이딴 걸 만들어놓고 대학을 못가면 "넌 왜 공부를 못하니?", "넌 왜 옆집 애처럼 대학을 못가니?"라고 했던 것들이 미친게이들이었지. 그러면 아파트 그렇게 때려 짓듯이 대학교를 전국에 깔든가. 전 국민의 대학생화, 좋잖아.
진학상담이라는 것도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찾아줄까가 아니라 시험 점수에 맞춰서 무조건 대학에 넣고 볼까라는 보이지 않는 학교들간의 대학진학률 경쟁과 학교의 이름을 높이기 위한 비인간적인 선생들의 교육 현장에서 앞 기수 선배들과 진학상담 선생들 사이에 아름답지 못한 일들이 있어 우리때에는 그래도 그나마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주자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그로 인해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죠.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웃겼어 ㅋㅋㅋ
인생은 먼 길입니다. 축구도 전반전이 끝나면 후반전이 있듯이 인생에서도 후반전이 중요하거든요. 얼마나 잘 살았느냐만큼 얼마나 잘 죽느냐도 생각해봐야 하고.. 누군가는 인생이 짐을 지고 먼 길을 떠나는 것과 같다고 다음처럼 말했습니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먼 길과 같다. 그러니 서두르지 마라.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음을 알면 오히려 불만 가질 이유도 없다. 마음에 욕심이 차오를 때는 빈궁했던 시절을 떠올려라. 인내는 무사장구(無事長久)의 근본이요, 분노는 적이라고 생각해라. 이기는 것만 알고 정녕 지는 것을 모르면 반드시 해가 미친다. 오로지 자신만을 탓할 것이며 남을 탓하지 마라. 모자라는 것이 넘치는 것보다 낫다. 자기 분수를 알아라. 풀잎 위의 이슬도 무거우면 떨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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