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1. 14:48

세계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싱크 홀(sink hole) 현상

언제부턴가 땅이 꺼지면서 큰 구멍이 나는 `싱크 홀(sink hole)` 현상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는데 올해 들어서 캐나다에서 대규모 지반 침하가 일어난 것을 비롯해 지난 번엔 중국 주택가에서도 큰 구멍이 생기며 땅이 꺼지는 일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중동의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프리카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눈에 띌 정도로 지각이 계속해서 갈라져 가고 있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더우기 중남미에 위치한 과테말라에서도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커다란 구멍이 집과 사람들을 집어 삼킬 기세로 꺼져있어 보기만 해도 아찔하고, 무서워 보인다.

과테말라는 지난 2007년 경에도 비슷한 크기의 싱크 홀이 발생했는데, 이런게 대도시 인구밀집 지역에 대규모로 발생한다면 영화 2012에서 본 재난의 실사판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기도 끔찍하다.

더우기 이런 현상이 북미나 중남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최근엔 중국 쓰촨성, 저장성 등지에 있는 도시에서 최근 지반이 무너져 큰 구멍이 생기는 현상이 잇달아 벌어지자 지구의 재난이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멸망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고 2012년 인류 멸망에 대한 가상내용을 담아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2012`가 사람들 사이에서 새삼 회자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작게는 지름 1m, 크게는 60m에 달하는 거대한 구멍이 곳곳에서 잇달아 형성됐다. 약해진 지반이 붕괴돼 벌어지는 현상으로, 고속도로나 농가 등 다양한 곳에서 벌어졌다. 지난 4월 8일(현지시간) 윈난성 허저우에서 지반이 침하돼 저수지가 생겼으며 27일 쓰촨성 이빈에서는 지름이 최소 1m인 구멍 스무개가 생겨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만 했다.

지난 3일 자정에는 저장성에 있는 고속도로 일부가 갑자기 큰 소음을 내며 무너지더니 도로 중간에 지름 8m에 깊이가 10m나 되는 거대한 구멍이 생겼고 이 사고로 트럭이 전복됐다. 운전사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나 1차 붕괴 이후 옆 지반까지 덩달아 무너져 고속도로 보수 작업으로 차량통행이 일부 제한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