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8. 00:53

부끄러운 부산국제영화제(BIFF) 탄압, 국제적 망신 초래

. . . 독재시대도 아닌데 대놓고 관이 영화제에 개입해 이래라저래라 지시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로 촉발된 논란이다. 자극적인 시선으로 담긴 했지만 이 다큐는 하나의 영화로 바라보면 큰 문제가 없었는데 부산시는 앞장서 `충성`했다.

`세월호` 관련이라는 이야기에 "상영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했다. 영화제 측은 독립성과 자율성을 이유로 거절했다. 이후 부산시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했고,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이유로 이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영화제 집행위를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20151001/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개막전경/영화의전당/PHOTOLUDENS_kimsukjin

2년이 지나 논란 촉발의 당사자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영화제 독립성 원칙을 입에 담으며 "당연직인 조직위원장을 사퇴하고 민간에 넘기겠다"고 했다. 이 집행위원장과 동반 퇴장이라는 셈법을 이용하기로 했다.

`영화제 길들이기`라는 시선이 파다했다. 창피한 일이다. 앞서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 집행위원장들을 비롯해 112명의 해외 영화인들이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공개서안을 보내 우려를 표했다. 이에 앞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DMZ국제다큐영화제 등 국내에서 열리는 5개 국제영화제도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1996년 출범해 20년을 공들여 키운 탑이 일순간 무너진 듯한 기분이라는 영화인들이 많다. . .

http://star.mk.co.kr/new/view.php?mc=ST&no=139700&year=2016

외국 영화제인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의 영화제와 외국의 다른 영화배우들도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문화에술과 영화제에 대한 정치적 간섭을 중단하라면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국제적 망신’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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