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4. 15:18

'F세대'의 절규 "나는 저소득층" 49.8% 희망 잃은 40대

인구 비중 가장 큰 ‘중추’, 10년 후 한국 경제 ‘정체 · 하락’ 전망 67.2%

오늘날의 40대는 소위 ‘F세대’로 불린다. ‘잊힌’이란 의미를 지닌 영어 단어인 ‘포가튼(Forgotten)’의 영문 첫 글자인 F를 빗댄 말이다. 베이비붐 세대보다 50여만 명 많아 ‘2차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기도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와 에코 세대에 끼여 딱히 주목을 받지 못한다.

F세대는 민주화 운동의 막차를 탄 세대이자 세계화의 혜택을 본 세대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냉전 시대가 막을 내리자 이들은 이념 전쟁으로부터 벗어났다. 또한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너도나도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이들 세대가 학업을 마치고 취업할 무렵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는 외환 위기를 맞았고 2000년대 초반엔 ‘정보기술(IT) 버블’을 겪은 시기였다. 특히 40대 후반은 사회생활 초창기에 역사적인 전환점을 몸으로 경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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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초반은 외환 위기를 극복하고 IT를 중심으로 한 세계화의 물결에 동참하던 시기에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들보다 앞선 베이비붐 세대가 1980년대 후반 저유가·저금리·저달러라는 이른바 ‘3저(低) 호황’을 누리던 시절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것과는 지극히 대조적이다.

이런 F세대는 오늘날의 취업 시장을 어떻게 바라볼까. 매우 심각하거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9.4%가 20대 청년 실업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했다. 심각하지 않거나 전혀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이는 1.3%밖에 되지 않았다. 사회생활 초창기 시절을 전후해 겪었던 외환 위기의 악몽이 되살아나 남의 일처럼 생각하진 않았다.

한 때 IMF 한파를 이겨낸 이들의 요즘 직장 생활은 어떨까.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직장 생활의 만족도가 ‘보통(55.3%)’이라고 답했다. ‘별로(22.4%)’이거나 ‘매우 별로(4.3%)’라고 답한 비율까지 합치면 40대 직장인 중 열에 여덟은 말 그대로 그냥 회사에 다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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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media.daum.net/m/media/issue/1656/newsview/20160503075057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