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5. 11:50

96개 '탈취제, 방향제'에도 유독 물질. "폐와 간 등에 악영향"

한국에선 그래도 돼가 낳은 기형적이고 왜곡된 사회 시스템의 결과물.

국민들이 이렇게 죽고 피해를 입어도 시간만 보내며 미적대는 정치, 행정, 사법 당국의 뿌리깊은 심리는 '나하곤 상관없어'이거나 '내 소관이 아냐' 이런 것과 자기네들 기득권만 유지하면 그만이라는 소위 `지도충`들의 마인드.

가습기 살균제뿐일까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탈취제와 방향제에도 유독물질이 포함된 것이 드러났습니다. 흡입하면 폐는 물론 간이나 신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4월 발표한 연구 보고서입니다.

국내에서 유통된 96개 탈취제와 방향제에서 MIT 등 5개 유독 화학물질이 사용됐다고 나와있습니다. 유럽연합에서는 생활용품 제조에서 이들 물질의 사용이 사실상 금지된 상태였습니다. "외국에는 방향·탈취제에 바이오사이드(살생물제)를 안 넣습니다. 방향·탈취제에 (바이오사이드를) 넣는 순간 그건 바이오사이드 제품(살균제)이 되거든요."

보고서는 방향제에 들어가는 MIT를 흡입할 경우 '치명적'으로, 클로록실레놀이나 나프탈렌도 폐나 신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정작 제품에 유해성 표시를 지시하거나 제품 회수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