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3. 17:26

은하수(Milky way Galaxy)와 우리 은하

사수자리는 태양이 천구를 일주하는 과정에서 통과하는 12별자리 중의 하나이다. 태양은 매년 12월 17일에서 1월 20일 사이에 이곳에 머무른다. 태양의 최남단 회귀점이 바로 이곳에 있다. 이 회귀점은 사수자리의 별들 속에 있는데 태양이 그곳에 머무는 때를 동지(冬至, winter solstice)라고 한다. 태양이 사수자리로부터 천구를 반 바퀴 돌면 거의 쌍둥이자리와 게자리의 경계선 근처에 위치하게 된다.

우리 태양은 '은하수(Milky Way Galaxy)' - 이걸 간단히 G로 표기하는데 - 안에 있는 수천억 개 별들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가 은하의 평평한 원반 방향의 공간 속을 바라보면 수십억 개의 별들로 이루어져 있는 희미한 빛의 여울을 보게 된다. 여름 밤에 이 별들의 흐릿한 띠는 우리 머리 위를 가로질러 북쪽에서 남쪽 지평선으로 흘러간다.


먼 옛날 이것을 알지 못했던 때부터 '밀키웨이(Milky way)'라고 불리워진 Galaxy는 '우유'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gala'에서 유래되었다. 오래된 다른 신화들에서는 이것을 하늘의 강,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다리, 또는 별들로 가는 통로로 여겼다. 1609~1610년 겨울에 갈릴레오는 망원경을 통해 이 우유가 흐르는 강에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보다 그리고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별들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우리 은하에서 태양은 나선의 중심에서 ⅔쯤 떨어진 변두리에 있다. 우리 은하는 10만 광년의 지름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그 핵에서 3만 광년 떨어진 주변 지역에 살고 있다. '찻주전자(teapot)'의 주둥이 근처에 있는 밝은 성운들을 바라볼 때 우리는 은하의 핵을 똑바로 보고 있는 것이다. 주둥이 바로 북쪽에 위치한 이 거대한 사수자리 성운은 은하수가 밀집된 아름다운 부분이며 별이 가득한 나선 은하의 중심이 여기에 있다. 고대 마야인들은 그때 이미 우리 은하와 그 중심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오늘날의 우리들 역시 여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늘의 다른 어떤 곳도 이곳보다 더 화려한 곳은 없다. 그러나 우리 은하의 실제 중심은 광학 망원경보다는 전파 망원경이 관측하기에 더 좋다. 은하 면에 있는 짙은 우주 먼지와 가스의 구름으로 인해 중심 부분을 우리 눈으로는 보기 어렵다. 전파 망원경은 우리 은하의 중심에서 나오는 강력한 전파 에너지원을 찾아냈다. 그 근원은 매우 작은데 심지어 태양계보다도 더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 어떤 과학자들은 그것을 거대한 블랙홀로 보기도 한다.

우리 은하는 먼 별빛을 흡수하는 우주 먼지와 가스를 아주 많이 가지고 있다. 이 먼지와 가스로 인해 은하의 중심을 향해 있는 은하수의 이 부분은 검은 심연으로 가로 막혀 있다. 이것을 은하의 '거대한 틈(Great Rift)'이라고 한다. 이 거대한 갈라진 틈은 여름 하늘을 둘러싼 은하수의 흐름을 양쪽으로 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