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Kepler)의 별과 초신성(Supernova)
때때로 `도망자 별(Runaway Star)`로 불려지는 `버나드 별`은 지금까지 알려진 별들 중에서 가장 큰 고유 운동(proper motion)을 하고 있다. 이 별은 350년 마다 1˚씩 움직이는데 이것은 큰곰자리의 '나는 별(Flying Star)'보다도 1.5배 정도 더 빠른 속도로 우주공간에서 이 버나드 별은 그 움직임으로 인해 태양쪽으로 매우 가깝게 접근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수천 년이 지나면 이 별은 켄타우루스 자리 알파별 보다도 더 태양에 가까이 있을 것이지만 여전히 눈에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 후 이 별은 우리들 곁을 지나 우주 반대편 저 너머로 멀어져 갈 것이다. 버나드 별의 고유 운동에서 나타나는 완만한 주기적 비틀림 현상으로부터 이 별이 목성과 토성 크기의 두 행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추론되긴 했으나 이러한 관측은 긴 시간에 걸친 아주 정확한 위치 측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관측으로부터 추론된 결론은 가설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1604년 10월, 밝은 샛별 하나가 땅꾼자리에서 갑자기 빛나기 시작했다. 한동안 이 별은 목성보다 더 밝게, 즉 밤하늘의 다른 어떤 별보다도 밝게 빛났다. 우연히도 그 당시 목성과 토성은 신성이 나타난 위치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다. 세 개의 밝은 천체가 같이 있는 모습은 정말 멋진 장관이었을 것이다. 이 '초신성(Supernova)'은 시야에서 사라지기까지 18개월 동안 우리 눈에 보였다.
이 새로운 별은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에 의해 광범위하게 연구되었고 그 후 '케플러의 별'로 알려지게 되었다. 1604년의 초신성은 우리 은하에서 마지막으로 관측된 초신성이었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은 다른 은하에서 이러한 별들을 관측하고 있다. 그 예로 머리털자리의 아름다운 정면 나선은하 'M 100'에서 관측된 '1979년의 초신성'이 있다.
질량이 매우 큰 별들은 생의 마지막인 '초거성 단계'에 도달한 후 순간적으로 모든 에너지를 분출하며 거대한 폭발을 일으켜 며칠 동안 자신의 은하보다 더 밝게 빛난다. 이 같은 일은 우리 은하와 같은 은하계에서는 수백년에 한 번꼴, 천년에 3번 정도로 일어난다. 케플러의 별은 우리 은하에 있었던 마지막 초신성이었고 또 다른 놀랄만한 초신성이 출현할 시기가 이미 충분히 무르익었다. 과연 우리 살아 생전 이 멋진 우주의 최대 장관을 보는 행운을 누릴 수 있을까.
질량이 덜 나가는 별들은 그 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별의 바깥층만이 폭발하여 빛나게 되는데 이러한 별을 '신성(Nova)'이라고 부른다. 20세기의 가장 밝은 신성은 1934년 헤라클레스자리에서 나타났다. 15등급이었던 별이 갑자기 일등별로 확 타오르더니 서서히 시야에서 사라져 갔다. 신성은 종종 밀접한 이중별계에 있는 두 별 사이의 충돌에서 나타날 수도 있으며 이러한 경우 다시 재발하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여전히 토론의 여지가 남아 있다.
최근에 나타난 몇몇 신성들은 땅꾼자리, 사수자리, 전갈자리의 사이를 흐르는 은하수에서 모두 출현했다. 초신성이 일반 은하에서 수백 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데 비해 신성은 훨씬 자주 출현한다. 지금까지 우리 은하에서는 대략 200개 정도의 신성이 발견되었다. 반면 초신성은 유사 이래 단지 대여섯 개 정도만이 관측되었을 뿐이다. 신성은 섬광을 발산하는 동안 태양이 백만 년 동안 방출하는 정도의 많은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 '섬광별(flaming star)'은 본래보다 수십억 배나 밝게 빛나기도 한다. 금세기 가장 밝았던 신성은 1901년, 1918년, 1925년, 1934년, 1942년, 그리고 1975년에 나타났다. 신성이나 초신성이 언제 나타날지는 예측할 수 없다. 우리가 보게 될 다음의 현상은 이미 발생했을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이 경이적인 빛은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중일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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