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3. 13:18

여름 밤하늘의 헤라클레스(Hercules) 자리

이제부터 슬슬 밤하늘에 여름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고요하기만 했던 겨울 밤과는 달리 매미, 밤새, 거기다 조금 더 있으면 귀뚜라미들까지 `천상의 음악(music of the spheres)`에 그들의 소리를 더한다. 옛날 사람들은 밤하늘에서 별들의 운행을 조화로운 음악으로 생각했다니 그 생각이 참으로 아름답다. 오래 전 그리스 사람들은 이 하늘의 심포니가 완벽하며 사람의 귀를 정화시켜 준다고 믿었다는 얘기가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음악적 조화의 법칙에 적용된다고 믿었던 피타고라스 학파를 말하는 것이다.

거문고자리의 `직녀`가 거문고를 연주하며 낭군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이 천상의 조화를 가리켜 우주를 `코스모스(Cosmos)`라고 표현한 것은 멋진 생각이었다. `천상의 음악`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생각은 르네상스 시대에 잠시 부활했다. 위대한 이론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 1571~1630)`는 음악의 법칙을 사용하여 코페르니쿠스가 말한 행성들의 운동을 설명하려고 하였다.

이 연구는 항구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오늘날 우리가 `케플러의 행성 운항법칙(Kepler's laws of planetary motion)`이라고 부르는 것을 밝혀냈다. 만약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악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의 귀에 매우 아름답게 들릴 것이다. 여기에 여름 밤을 수놓는 `지구의 음악`이 보태지게 된다.

동쪽 하늘 천정 가까운 곳에 여름철의 가장 밝은 별 `직녀(織女, Vega)`가 있다. 왕관자리(Corona Borealis)의 바로 동쪽으로 직녀와 아크투루스 사이 중간 지점에 `헤라클레스자리(Hercules)`가 있다. 직녀와 아크투루스는 북반구 하늘에서 가장 밝은 두 별이기 때문에 금방 찾아낼 수 있는데, 헤라클레스 자리의 별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특히 쐐기 모양의 마름모꼴로 된 4개의 별이 이루는 `주춧돌(Keystone)`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은 오늘 저녁 하늘 가운데 정확히 위치해 있다. 주춧돌의 어떤 별도 왕관자리의 `젬마(Gemma, 진주, 왕관자리의 α별)`보다 밝지 못하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모양은 찾아서 기억하기 쉽다. 헤라클레스자리는 다소 일반적이지 않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다리를 북쪽으로 하고 용의 머리에 한 발을 올려놓고 거꾸로 서 있는 자세로 묘사되어 있다. `라스알게티(Rasalgethi)`는 '무릎 꿇는 자의 머리'라는 뜻이다.

그 러나 주춧돌은 `톨소(torso)`를 생각나게 한다. 아주 오래된 별자리 중 하나로 어떤 사람들은 그 기원이 `수메르인(Sumerian, 유프라테스 강 어귀의 옛 지명. 기원전 4000년 경에 이곳에 살았다.)`들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하고 있다. 이 별자리는 그 역사의 초기에 `무릎꿇은 자`로 알려졌었다. 헤라클레스의 모험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그들은 상당 부분 다른 별자리들과 관련이 있다. 사자, 바다뱀, 게 등은 모두 헤라클레스가 그 유명한 `열 두 가지 고역`을 수행하는 동안 물리친 동물들이다. 그는 겨울 하늘에 보이는 거인 '오리온'의 라이벌인 여름철 별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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