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30. 13:16

사수자리 성운과 방패자리 성운

'샤를 메시에(Charles Messier)'는 사수자리의 성운 천체들이 혜성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이들의 목록을 만들었다. 이 사수자리의 크기나 복잡성, 웅대함은 한마디로 광대하다. 이 사수자리에는 수만 개의 행성을 가진 수천 개의 태양계가 단지 수백 광년의 범위 속에 꽉 차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곳의 별들은 태양 근처보다 훨씬 더 밀집되어 있다.

M 24 근처를 쌍안경으로 보면 화려한 별밤을 볼 수 있다. 찻주전자의 뚜껑 손잡이 위로 약 네 손가락 넓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전체 영역이 백만개의 별들에서 나오는 우유 빛으로 가물거릴 것이다. 이것은 갈릴레오가 자신의 새 망원으로 은하수를 봤을 때 보았던 광경이며 그가 표현하기를, '그렇게 많은 세대 동안 철학자들을 괴롭혔던' 빛의 흐름이 진정한 정체를 처음으로 분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여 기에는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고 언급되지 않는 별자리가 있다. 작고 잘 보이지 않는 '방패자리(Scutum, SKEW-tum)'는 4등급 별보다 밝은 별이 하나도 없다. 별을 관측하기 아주 좋은 맑은 밤이라야만 볼 수 있다. 독수리자리와 사수자리 사이에 숨겨진 방패자리는 온 하늘에서 다섯번째로 작은 별자리이다. 북반구 하늘에서 화살자리와 조랑말자리만 그 보다 더 작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 방패자리의 원래이름은 '소비에스키의 방패(Sobieski's Shield)'로 폴란드의 왕 존 소비에스키를 존경한 17세기의 천문학자 '헤벨리우스(Hevelius)'가 이름 붙였다.

이름이 그렇게 붙게 된 유래를 살펴보면 헤벨리우스의 관측소에 화재가 났을 때 소비에스키가 그를 원조해 주었기 때문이다. 또, '육분의자리(Sextans)'는 헤벨리우스에 의해 이름 붙여진 또 다른 별자리로 앞서 말한 화재 때 타버린 관측 기구의 이름이다. 몇 세기가 흐른 1930년 이후에 이들 별자리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확정되기에 이른다.

방패자리에는 이름 붙여진 별이 하나도 없다. 이 별자리의 밝은 별들은 다른 별자리와 마찬가지로 그냥 그리스 문자로 부른다. 이것은 1603년 독일의 '요하네스 바이엘(Johannes Bayer, 1572~1625)'이 그의 성도에서 최초로 소개한 방법이다. 한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통상 알파, 두번째 밝은 별은 베타, 이렇게 알파벳순으로 지명된다. 그러나, 종종 이들 문자의 순서는 실제 밝기의 순서와 종종 일치하지 않기도 한다.

예 를 들어 북두칠성의 별들은 밝기와 무관하게 서쪽 별에서 동쪽에 있는 별 순서로 문자가 매겨졌다. 또, 사수자리에서 알파와 베타를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찻주전자의 별이 이들보다 더 밝다. 이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눈키(Nunki)'에는 알파가 아니라 시그마가 주어졌다. 이거 중구난방이군.

<방패자리 성운 M 11>

방패자리는 은하수가 밝게 빛나는 '은하적도(Galactic equator)'에 걸쳐져 있다. 그래서 '방패자리 성운(Scutum Star Cloud)'보다 더 화려한 곳도 별로 없다. 이 성운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별들이 M 11과 M 26같은 커다란 성단에 둘러싸여 있다. 그 전체 모습은 쌍안경으로 훑어보기에 아주 좋다. 사진으로 봐도 그 화려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방패자리 성운 M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