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22. 21:50

열릴 줄 모르는 지갑. 소비성향 사상최저

소득 최하위층 적자폭 커지고… 가계소득 빈부격차 더 크게 벌어져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국민들이 갈수록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씀씀이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고,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차이는 더 심화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분기(4∼6월) 가계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다수 가구는 실질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택했다.

고령화와 저유가 외에도 위축된 소비심리가 소비지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들은 2분기 동안 학원·보습교육 지출(―2.1%)과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4.2%) 등 주요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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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주류·담배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었다. 담뱃값이 오른 탓도 있지만 사회적인 스트레스 수준이 올라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가처분소득 중 쓰지 않고 쌓아두는 돈인 흑자액은 1년 전보다 3.6% 늘어난 가구당 102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득불평등은 이전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139만6000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줄었지만,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 소득은 821만3000원으로 1.7% 늘었다.

동아경제 / 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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