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재미있는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2
Alien VS. Predator 2 - 마린(Marine, 우주해병)
2001년에 발매된 게임이지만 전혀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그래픽과 사운드가 우수하다. 거기다 시나리오의 작품성도 높은 '호러게임'이다. 동일한 공간과 시간 속에서 하나의 이야기에 대해 인간, 프레데터, 그리고 에일리언 3가지 종족의 각기 다른 시각으로 게임을 할 수 있어 꽤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게임 시작이다. 등장인물들은 아직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못하고 있다.>
처음, 마린을 선택하여 이 게임을 시작하면 '대빠이 쪼린다'. 화면은 온통 어두컴컴한데, 상대가 '에일리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라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 거기다 가슴철렁할 만큼 시람 놀래키는 사운드도 공포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after you라고 말하고 싶은데...>
몇몇 다른 1인칭 슈팅 게임처럼 적들이 계속 밀려드는 숫자의 압박은 없으나 오히려 어디서 '왁'하고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동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특히, 처음으로 에일리언을 대면하기 전까지 느끼는 그 팽팽한 긴장감이 아주 스릴있다. 마치 내가 영화 속 그 현장에 있는 것 같다.
<영화에서 보던 그 feel이 난다.>
그런데, 일단 한 번 마주치게 되면 더 이상 장난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절대 주저해선 안된다. 에일리언의 동작과 공격이 너무 빠른데다 타격도 엄청나기 때문에 바로 방아쇠를 당겨야 한다.
<냄새가 고약할 거 같애...>
그나마 마린의 장점으로는 무기가 다양하다는 것인데 나중으로 갈수록 로켓런쳐, 화염방사기 등의 강력한 중화기들도 써볼 수 있다.
<드뎌 무기고에 도착했다. 야~ 에일리언, 다 덤벼 !>
게임진행 중에 의료배낭과 보호장구 등을 발견하여 부족한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는 플래쉬를 사용하는데 바로 앞쪽의 어둠을 어느 정도 밝힐 수는 있지만 실제론 그리 밝지 않다. 그래서 더욱 긴장된다. 배터리가 떨어질 때까지 사용가능한데 천천히 소모되고 빨리 충전된다.
<나 이런거 좋아해. '관계자외 출입금지'...>
나중에는 적외선 모드의 '나이트 비전(야간 투시경)'도 쓸 수 있으나 이때는 배터리가 빨리 떨어지므로 구조물과 지형을 익힐때 잠시잠시 쓰는 요령이 필요하다.
<아, 잘 보인다. 그런데, 배터리의 압박이 심하군.>
왠지 에일리언이 밉다거나 이 놈들을 사냥해보고 싶은 사람, 아니면 인간들이 싫은 에일리언 분들(?), 또는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거나 프레데터같이 천하무적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게임을 추천한다. 재미있게 해볼 수 있다. 공포게임을 즐기거나 좋아하는 사람도...
<기지가 온통 오염되었다.>
과연 당신은 이 험한 임무들을 맞아 에일리언들을 끝장내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을수 있을 것인가. 한가지, 게임을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투입된 팀의 총 인원은 5명인데, 모든 미션을 주인공 혼자서만 수행한다.
<로봇은 무기도 많고 아주 강력하다.>
가끔 다른 사람들도 나오지만 간접적인 접촉만 있을뿐 전투는 오직 플레이어만의 몫이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다른 마린과 조우해서 힘을 합쳐 같이 싸우거나 마지막 부분에서 아군들과 함께 임무를 완수하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수송기를 타고 극적인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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