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에 집착하는 정권과 판단 미스
오늘 세월호 특별법에 수사권,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은 대통령이 개입할 일이 아니라는 성명이 나왔습니다. 이런거보면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보이는, 참 힘없고, 보잘 것도 없어 보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그렇게 하는 거 없고, 힘도 없는 자리로 만드는 것이겠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겠지요...??
황석영 “세월호 침몰은 탐욕 · 비리의 합작이 낳은 한국적 재난”
“청해진해운이 1980년대 신군부 전두환 정권과의 유착을 통해 사업에 성공한 재력가의 소유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연안여객운송사업이 정부 관료와 민간 사업가가 공고하게 결탁해서 특권과 이익을 점유하는 가히 조직화한 범죄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아직도 성장과 효율성과 일체화된 통치력이라는 신화에 발목 잡힌 과거 개발독재 시대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며, 이는 신자유주의와 결합해 과거보다 더욱 악화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추석연휴 전까지 툭하면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던 `박근혜 지지율`이 말하고자 하는 게 뭘까요. 아마 그만큼 불안하다는 반증일 수 있겠죠. 그러니까 조사하는 조건에 따라 다양해지는 결과들 중에서 제일 높은 지지율을 들이밀면서 "봐라, 아직 지지율 높게 나온다"라며 애써 자위하는 뭐 그런거..
지지층을 집중 대상으로 조사하면 누가 지지율이 낮게 나올까이~. 그래놓고, 40%대 후반이니 여전히 박근혜를 목숨걸고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합니다. 지들끼리 빨고, 지지하든 알아서 하라고 하고.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만약에 닭까끼 꼬끼오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서 유가족들을 대하는 방법이 지금과 달랐더라면 어땠을까요. 그러니까 본인이 유가족들을 만나 하소연도 들어주고 때론 아픔을 어루만지고 달래주기도 하는 어머니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급기야 죄인의 심정을 피력하며 특별법 통과를 위해 적어도 최소한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물론 어디까지나 겉으로) 지금처럼 특별법이 통과가 되지 않고 지지부진하더라도 그것을 새누리와 야당을 비롯한 국회의 문제로 치부하며 비난하는 언론플레이까지 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겉으로만 연기하면서 무늬만 노력하는 척하며 시늉을 했을 뿐이라는 것이 결국 뽀록은 나겠지만 그래도 할만큼 했다는 어그로를 방패로 내세워 펼치면서 지금과 같은 비난의 화살을 어느 정도 지연시키거나 막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본인은 높은 곳에 있고, 감히 낮은 곳에 있는 너희들과는 할 말도, 만날 일도 없다면서 뻐팅기고 있는 그 뒤에 도사린 배후세력은 과연 어떤 인간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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