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2. 17:42

더러운 장이 질병을 만든다.

더러운 장이 병을 만든다 - 8점
버나드 젠센 지음, 김희웅 옮김/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병에 걸려 있는 사람은 십중팔구 장에 문제가 있다. 그리고, 무병장수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장 관리를 잘해야 한다.

현대인들의 그릇된 인식들 중 한 가지로 몸에 탈이 나면 약을 먹으면 된다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대장'은 심각한 문제가 있어도 별다른 통증이 없기에 완전히 고장 난 후에는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고 그때 가서 할 수 있는 일은 후회밖에 없다. 사람들은 보통 먹는 데 관심을 두는 반면 배설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든지 외면하는 경향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자연의 법칙은 먹었으면 배출하는 것이 당연하며 실제로 먹는 것보다 배설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고 또 그런 관념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 이렇게 먹기만 하고, 배설이 잘 안 돼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우리들의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이 경우 가장 이상이 있는 곳은 '대장'이다.

대장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들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가 배출되는 곳이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찌꺼기가 잘 쪄져서 발효가 되지만 그렇지 않고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는 찌꺼기가 잘 빠져나가지 않고 정체된다. 그러면 발효를 넘어서 부패를 시작한다. 그로 인해 점점 찌꺼기가 대장의 장벽에 쌓이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부패한 장벽의 찌꺼기들이 독소를 만들어 낸다. 이게 원인이 되어 대장에 미세한 구멍들이 생기고, 독소가 혈액으로 유출될 수도 있으며 이것이 여러가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요즘같이 정제된 음식들이 많이 널려있는 세상에서는 이들이 특히 대장을 괴롭히는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별로 씹을 것도 없이 부드러운 관계로 대장의 연동 운동을 통한 배출이 힘들기 때문인데 이런 식으로 오랫동안 음식물이 대장에 머물게 되면 '게실'이라는 게 생겨 이것이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로 밝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정제된 탄수화물을 많이 먹거나 또 섬유질이 부족한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배설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장내 부패균이 왕성하게 번식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대장염을  비롯하여 게실이 생기게 되고, 급기야 대장암까지 일으킬 수도 있으며 요즘 세상에 만연한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나빠진 대장으로 인해 다른 장기들에까지도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이러한 부조화 속에 있는 장에 대한 지식을 설명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여기에 있는 내용이 무슨 만병 치료법은 아니다. 그래도 보다 근본적인 방법에서 우리의 몸과 장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그 첫걸음은 '정장'이다. 이것은 식생활 습관의 변경을 의미하며 여기에 익숙해져 갈 때 과민성 대장염과 같은 상대적으로 사소한 대장 관련 질환들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만약 중증인 경우에는 장기간에 걸쳐 실천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장이 개선되면 체력과 기력이 충실해지는 것은 물론, 건강이 회복되어 삶의 질도 높아지니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병마에서 멀어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들 중 하나가 '허술한 장 관리'다. 대장과 이의 기능인 배설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별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 이것은 현대인의 비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산업이 발달한 나라에 사는 사람일수록 통계를 보면 장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하수 처리 시스템이 고장나서 여기 저기가 막혀버리면 어떻게 될지를 생각해볼 때 장의 기능과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대한 훌륭한 대처 방안은 이미 많이 알려져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러니까 채소와 야채 등 식이섬유소와 수분의 충분한 섭취, 그리고  정제되지 않은 곡물 위주의 식사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섬유질만 많이 먹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킨다. 섬유질은 대장에서 부풀게 되는 성질이 있으므로 대장이 안 좋거나 변비가 심한 사람들은 주의를 해야 하고, 어쨌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는 건 좋다. 드라마 '추노'에서 어느 노비의 대사 중에 "만날 풀죽만 먹으니 뒷간에 가서 힘 주다가 밑이 빠지겄다."라고 하는 게 그런 이유에서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먹을 게 없어 나무 껍질이나 풀뿌리를 먹었는데 그것이 먹을 때와 달리 대장에서 몇 배로 불어나니 배설하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ㅡ.ㅡ;;

가장 올바른 장의 관리는 체력을 떨어뜨리고 병의 근원이 되는 변비를 일으키지 않도록 장내를 청결하게 유지시켜 주는 유익한 균이 많이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데 있다. 유익한 균들도 그 종류가 많지만 사람의 장 속에서 잘 살 수 있는 균들은 많지가 않다. 두 가지 대표적인 균으로는 '호산성 유산균'과 '비피더스 유산균'이 있다. 호산성 유산균은 산성 환경을 좋아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아시드필스 균'이라고도 한다. 이는 발효시킨 유즙에 많이 들어 있다. 비피더스 균은 노화를 지연시키는 기능이 있어 젊은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들 유익한 균은 성인병을 예방함과 동시에 피로의 빠른 회복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 왜 모유 수유가 중요한가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엄마가 자녀를 모유로 키우려고 마음 먹었다면 아이의 건강을 위한 최상의 선택을 한 셈이다.

식사의 총량을 줄이고 간식을 되도록 금하며 부패균이 좋아하는 빵과 육류 중심의 고탄수화물, 고단백 음식 대신 식물 섬유가 많고 정제되지 않은 곡물, 야채, 해초, 과일 중심의 식단이 권장된다. 최악의 음식 조합은 특히 아침의 도넛 + 커피 식단이다. 대장에 있는 유익한 균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좋은 식습관으로 장내에서 유익한 균이 많아지게 되면 자연히 해로운 균은 점점 없어진다. 그러나 지나친 약의 오남용, 항생물질, 커피, 인스턴트와 패스트 푸드는 이런 장내 바람직한 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할 수 있다. 이렇게 파괴되어 알칼리성 환경이 된 대장 속에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이 꾸준히 유입되면 그것을 좋아하는 것은 대장균 밖에 없다.

해로운 균이 많을수록 반대로 유익한 균이 없어지는 건 당연한 이치이다. 이러한 점을 잘 염두에 두고, 착실하게 장 세균총(프롤러)을 부패의 환경이 아닌 청결하고 쾌적한 꽃밭(플로러)으로 가꾸는 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다. 먹는 욕심, 일 욕심, 돈 욕심은 줄여도 좋은 것들이고, 화장실 가는 욕심, 잠자는 욕심은 좀 부려도 괜찮다. 건강을 위해서.. 만약 변비가 있다면 과일 중에서 '배'를 권한다. 배는 섬유질이 가장 많은 과일이면서 수분도 많이 들어있다.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건강한 식사법

유산균 외에 다양한 균들이 발견되면서 건강에 좋은 살아있는 균을 통틀어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라고 부르게 되었고, 그 효능에 대해 인슐린 저항성, 대장암 등 보다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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