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5. 16:00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들(Harry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 10점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문학수첩


인상깊은 구절

... It felt most strange to stand here in the silence and know that he was about to leave the house for the last time. . .

위 평점은 씨리즈 전체에 대한 평점이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 조앤 K. 롤링 지음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 조앤 K. 롤링 지음

His hand closed automatically around the fake Horcrux, but in spite of everything, in spite of the dark and twisting path he saw stretching ahead for himself, in spite of the final meeting with Voldemort he knew must come, whether in a month, in a year, or in ten, he felt his heart lift at the thought that there was still one last golden day of peace left to enjoy with Ron and Hermione.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앞으로 펼쳐질 내용에는 Bill과 Fleur의 결혼식이 있을테고, 또한 해리포터... 그의 앞날에는 순탄치 않을 장애물과 시련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 어렵지 않게 예상된다. 막중한 압박으로 다가오는 Horcrux에 대한 해결을 남겨 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야기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적지 않은 흥미를 동반한 기대감이 생겨난다.

<불타는 호떡와플 동네... ㅡ.ㅜ 쯧쯧, 덤블도어가 없으니>

하지만, 그래도 해리곁에는 깊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들이 있고, 주위에 그를 감싸고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있어 그는 용기를 잃지 않을 것이다. 하얀색에다 붉은 눈을 가진 뱀같은 얼굴의 Dark Lord와 그를 추종하는 `죽음을 먹는 자들`과의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 그리고, `로켓(Locket)`의 행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한 행보. 거기다 덤블도어가 해리포터 일행에게 주는 물건들과 그에 얽힌 수수께끼 등 극적이면서 빠르게 진행되는 작품의 전개에 몰입된다. 그런데,

... has been smooth and virtually silent. Naturally many people have deduced what has happened : There has been such a dramatic change in Ministry policy in the last few days and many are whispering that `Voldemort` must be behind it. They daren't confide in each other, not knowing whom to trust ; they are scared to speak out.... remaining masked has created confusion, uncertainty, and ......

여기서 Voldemort를 MB로 바꾸어서 읽어보세요. 볼드모트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인 `죽음을 먹는 자들`... 마법부와 예언자 일보를 장악하고, 마법 세상을 자기들의 방식대로 바꾸려는 모양새가 MB 정권과 그 도당들이 벌이는 모습과 같아 보여 이 부분의 책을 읽는 동안 우리나라 상황과 자꾸만 겹쳐보이는 아이러니가 계속되었던 건 또 뭐람. 예언자 일보는 꼭 조중동 같아 보여. 또라이들, 7편이 출간되어 나왔을 때 해리포터의 결말이나 신문기사에 싣고 말이야. 아우~ 재수없어.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 Book 7 (Paperback/미국판)
외국도서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출판 : Scholastic 200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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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7: Adult Edition (Paperback/ 영국판)
외국도서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출판 : Bloomsbury 200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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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묘하게 겹쳐 보이는 점이 하나 더 있다면 바로 하나씩 처리해 나간 언론과 방송장악이라는 부분이다. 루나 러브굿의 아버지 제노필리어스가 운영하는 `Quibbler(이러쿵 저러쿵)` 마저도 제 구실을 못하고, 누구나 다 아는 그를 위해 `WWNN(Wizarding Wireless Network News)`과 `예언자 일보(Daily Prophet)`가 길들여진 상황에서 오로지 라디오 전파를 이용해 익명으로 기습적인 게릴라 방송을 내보내는 '포터파수꾼(Potterwatch)' 만이 암울한 세상에서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을 위해 어둠의 세력들에 대항하는 방송을 하며 '해리포터를 지지하는 모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태이다.

처음의 동화같았던 신비로운 분위기들의 포스터들이 지금은 어느새 미스테리 쓰릴러와 같은 분위기로 변해버린 모습이다. 이제 결판을 내야할 시기가 다가왔고, 저쪽도 그렇겠지만 이들도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야만 한다. 하지만, 어떻게..? 현재 이들은 너무나 외롭게 고립되어 버린 모습이라 앞으로의 행보가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

해리포터 씨리즈와 함께 한지도 10여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때까지 이 책을 손에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 10년전 어느 따스한 봄날 아주 우연히 이 책과 함께 잠시 마법의 세계로 여행을 떠났던 열흘 동안의 추억이 남아 있어서였을 것이다.

 

이번 추석연휴에 후반부를 다시 읽어보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들

6년 전인가 언제쯤에 원서로 읽다가 바쁜 일이 있어서 뒷부분을 번역본으로 후딱 보고 마무리를 지었는데 이번에 다시 생각나길래 그냥 넘어갔던 부분을 다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 2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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