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5. 22:00

페가수스(Pegasus) 사각형과 지구에 최근접한 `목성(Jupiter)`

원래 목성을 지난 달 추석 연휴에 찍으려고 했었는데, 날씨가 별로 도와주지 못했기도 했지만 주인공은 목성인데 그 옆에 달이 너무 밝았던데다 구름까지 많아서 밤하늘이 맑은 날로 미루다 보니 어제 찍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는 목성은 요즘 밤 하늘에서 제일 밝게 빛나는 천체입니다. 저녁에 남쪽 하늘을 보면 밝은 별 하나가 바로 눈에 띄는데 그게 바로 '목성'입니다.

이 목성이 9월 20일, 47년 만에 지구와 최근접 거리인 약 5억 9,200만㎞ 지점까지 접근했죠. 지난 1963년 이후 지구에 최단거리로까지 접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목성이 가장 가까이 접근했기에 밝게 빛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사실 지금 이렇게 밝은 모양으로 빛나고 있는 건 아주 이상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Sirius)'보다도 3배 더 밝다고 전해지는데 비단 목성 뿐만 아니라 우리 태양계에서 태양을 포함해 모든 행성들에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건 다음에 포스팅 하기로 하고, 밤하늘에서 목성보다 더 밝은 천체는 한가위 보름달이었죠. 아래 사진들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목성이 멀리 있을 때에도 쌍안경으로 그 위성들이 보였는데 이렇게 가까이 왔으니 더욱 잘 보이겠죠. 망원경이라면 더욱 좋구요. 이렇게 목성은 12년을 주기로 지구에 가까이 온다니 다음 근접 주기는 2022년 말쯤이 되겠습니다. 지난 달 20일 밤에는 천왕성 역시 지구와 가까운 거리로 근접해 목성 근처에 위치했지만 근처라고 해도 천왕성의 위치는 지구로부터 27억㎞나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천왕성의 경우에는 눈에 보이지 않고 망원경으로 보면 에머랄드 색을 띄고 있는 행성을 볼 수도 있었을 겁니다. 지금도 보이려나.. 아래 사진은 약간 줌으로 확대를 해 본 것인데 목성 바로 오른쪽에 위성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

목성 사진을 찍다보니 년중 이때 떠오르는 별자리가 보입니다. 그건 바로 '페가수스(Pegasus)' 사각형이죠. 이렇게 페가수스의 사각형과 목성이 나란히 보입니다. 사진의 왼쪽 편은 '안드로메다'자리가 되겠습니다. 아래 사진의 가운데 위쪽이 페가수스 사각형이고, 그 바로 오른쪽 밑에 밝은 별이 목성입니다. 사진을 클릭해서 크게 보면 별자리가 더 잘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