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30. 18:05

5명 모두 코메디언으로 보여.


원래 평론가라는 건 자기들 만의 세상에서 그들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이들이 뱉어내는 말 따위엔 별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본 조비'는 시상식 수상소감에서 자기들에게 혹평을 해준 평론가들에게 상을 돌리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다. 여기 저기 분야에서 여러모로 울타리를 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이건 달리 말하면 자기네들 밥그릇 부여잡고 눈치보는 행위에 다름없다.

평론가들은 어떻게 누구처럼 하나같이 한 말 또 하고, 반복을 해대는지 지겹지도 않나. 애국심 마케팅이라는 구태의연한 단어가 또 나와... 이번엔 그닥 그런거 같지도 않던데. 또 그러면 어떤가. 지금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광고나 비난의 대상이 될 만큼 수위를 넘은 광고들도 많이 나오는 판국에. 만약 그렇게 해서라도 효과를 보고 흥행을 거둔다면 그건 그 나름대로 의미있는 하나의 광고전략이라고 해도 된다.

정작 앉아서 혹평이나 해대는 평론가들은 이런 시도 자체를 해볼 생각도 못하는 주제에 그저 남이 노력해서 이룬 결과물을 값싼 몇마디 말로 전체를 평하려고 하니 요즘 카피 앤 페이스터라 불리는 개념없는 기자들만큼이나 그저 먹으려는 편한 직업이 아닌가. 이거 이번에도 이런 식으로 평론가들 덕분에 또 다시 논란이 일어나며 흥행몰이의 바람이 불씨를 지피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결국엔 평론가들이 아군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