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선 부산 민심.... 한나라 지지율 뚝뚝 떨어져
ㆍ여론조사에 비친 부산
여론조사에 비친 부산 민심은 바뀌고 있다. 부산은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에게 57.9%의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나도 부산 살지만 븅~~신들 -- 내 생각!) 그러나 정부 출범 4년 만에 민심은 여권에 대해 차갑게 고개를 돌리고 있다. (내가 이렇게 될 거라 그랬잖아요~, 이 인간은 정말 아니라니깐. 사필귀정! 당연하지 -- 역시 내 생각!!)
한 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정기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명박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25일 부산·울산·경남(PK)에서 53%였다. 전국 평균(48.1%)을 웃도는 수치다. 이후엔 계단식 하강곡선을 그렸다. 올 들어 PK지역 국정운영 지지도는 4월 35.4%, 5월 37.6%로 30%대로 내려 앉았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지지도 34.0%(4월), 34.1%(5월)와 견줘도 오차범위 내다. 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동남권 신공항 문제,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같은 영남이지만 대구·경북(TK)의 인사 독식 등으로 PK에서 현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총선·대선에서 PK의 균열 가능성도 엿보인다.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 PK 41개 지역구 중 한나라당 후보는 29개 지역에서 이겼다. 입당한 무소속후보 8명을 더하면 37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반대로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경남지사를 야권에 내줬고, 부산시장 선거는 10%포인트 내 접전 끝에 이겼다.
19대 총선 전망도 여권에 낙관적이진 않다. 시사저널과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5월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PK 유권자 중 야당후보 지지(29.3%)가 여당후보 지지(27.4%)보다 많았다. 지난 2월 KSOI 조사에선 여당 후보(50.8%)가 야당후보(32.4%)를 많이 앞섰다.
내년 대선 전망도 여당후보 지지는 29.3%로, 야당후보 지지(25.5%)보다 3.8%포인트 많은 수준이다. 다만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압도적이다.
KSOI의 정기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PK지역 지지도는 2009년 10월 36.5%에서 올해 6월 46.0%, 7월 47.0%로 꾸준히 우위다. 야권에선 ‘다크 호스’로 부상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4.8%에서 이번달 5.8%로 다소 상승했다.
윤 실장은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 “영남벨트에서 PK지역 이탈 현상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PK 출신의 대선 유력 후보가 부상할 경우 그러한 경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 안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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