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추울 때 생각나는 라면들. 요샌 '하얀국물' 라면들이 대세.
야~, 오늘 부산도 엄청시리 추웠던 관계로 하루종일 몸이 움츠러듭니다. 내일은 더 추워 올 겨울 추위의 절정을 이룬다니 단디 대비를... 날씨가 포근하다가 갑자기 요로코롬 급속냉동이 되니까 월동 준비 응급조치를 하려고 폼을 잡는다지만 일요일 오후부터 다시 풀린다고 하니 일단 내복은 아직 꺼내지 않고, 라면만 몇 개 사다 놓는걸로 땜빵을~..
법정스님 책에서 읽었던 문구로 기억나는데요, 겨울에 가급적 내복을 늦게 입어 추위에 내성을 기르고, 봄에 늦게 벗어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는게 여러모로 좋다는 말씀이 있었는데 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타이밍을 못 맞춰서 너무 늦게 입어 감기에 걸려선 안되겠져. ㅡ.ㅡ
요즘은 언제부턴가 국물이 하얀 라면이 주류를 이루면서 대세를 타고 있습니다. 1번 타자는 삼양라면의 '나가사키 짬뽕'. 이건 1900년대 초 나가사키 지역에 유학온 중국 유학생들의 가난한 주머니를 안스럽게 여긴 동포 요리사가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산물 위주로 면을 삶아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고 방송에서 소개된 바가 있지요.
내년에 이거 나가사키 짬뽕2가 나온다고 하던데 어떻게 다를지 기대가 됩니다.
다음은 역시 흰 국물로 라면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꼬꼬면'... 인데 저는 이걸 조금 바꿔 '떡꼬면'으로 끓였습니다.
이 라면은 닭육수의 국물맛이 괜찮죠. 물을 500cc 넣어야 하지만 떡을 같이 넣어주는 관계로 550cc를 넣고, 보통은 라면을 끓일 때 스프를 조금 남기지만 그냥 다 넣습니다. 그래도 별로 짜지 않고 맛이 좋군요.
다른 라면도 그렇지만 이 떡꼬면에는 김치가 절대 빠질 수 없음입니다요.
하얀 국물라면이 대세라고 해서 이것만 먹으라는 법은 없죠. 현존하는 라면 중에서 제일 맵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틈새라면 빨계떡`도 이렇게 추울 때 땡기는 라면들 중 하나입니다. 왠지 이 라면에는 계란을 꼭 넣어야만 될 거 같다는..
라면 개발자의 추천 레시피가 뒷면에 나와 있으니 그대로 한 번 끓여 봤습니다. 여기도 물은 500cc에 라면과 스프를 동시에 넣고, 끓이는 동안 뚜껑을 열지 말고, 여기에 계란도 풀지 말고 반숙으로 익혀 먹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대로 해 봅니다.
예전부터 라면에 계란을 넣을 땐 풀지 않고, 그대로 익혀서 반숙으로 먹었는데 확실히 이게 식감도 좋고, 맛이 더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좀 매운 느낌이 팍! 옵니다. 여기에는 식은밥 컴온~
중학교 다닐 때였나.. 밤에 한 번 우연히 사먹고 맛에 꽂혀서 잊지 못하는 그 라면, '포장마차 우동' 입니다.
나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 녀석도 이 라면이 진리라고 하더군요. 한 번씩 먹으면 진짜 맛있음.
그리고, 이건 우연히 하나 받은 건데 '반생면'이라고 이름도 희안한 거시기입니다. 집에 와서 한 번 끓여보려고 보니 오 마이 갓! 이런~, 스프가 없지 뭡니까. 사진에 나온 건 그냥 건더기스프... ㅡ.ㅜ 그래서 부랴부랴 냉장고를 뒤져보니 마침 예전에 라면 1개 반을 끓이고 남은 스프가 있네요. 백세카레면 스프는 좀 아닌 것 같고, 삼양라면 클래식 스프가 하나 있으니 이건 축복!!
우여곡절 끝에 다 끓이고 보니 무슨 냄비우동 같은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참.. 맛이 궁금해지더군요.
어? 생각보다 맛있네. 나쁘지 않았답니다. ㅋㅋ 내일은 '기스면'을 한 번 시식해볼까 합니다. 기스면 달링~ 기스면, 기스면 투나~잇 ㅋㅋㅋ Kiss me darling Kiss me, kiss me to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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