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파티는 집에서 만든 국물오뎅과 떡볶이로 해볼까요.
이렇게 추운데도 성탄전야의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은 모습이던데 역시 젊음이 좋긴 좋은가봐요. 나도 한창땐 영하의 날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밤늦게까지 몰려 돌아댕기면서 놀았으니께. 이렇게 말하고 보니 무슨 제가 나이를 엄청 먹은것 같네요. ㅎㅎ 내일은 더 춥답니다. 갑자기 웬 딴 소리를.
밖에서 노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속닥~하게 재미난 놀이를 할 수도 있죠. 같이 모여 드라마나 영화를 보든지 맛있는 거 주문해 먹거나 게임 등으로 군것질 거리 내기 또는 평소 배워두었던 마술을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는 깜짝쑈까지. 거기다 맛난 거 직접 만들어서 같이 먹는 재미도 아마 굉장히 재미있을 겁니다.
그 중에서 이렇게 추울 때 길거리에서 심심찮게 마주칠 수 있는 군것질 거리인 국물오뎅과 떡볶이를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의 게스트로 초빙을.. 오뎅은 어묵이라고 해야 하지만 짜장면, 돈까스와 더불어 너무 입에 붙어서.. ㅋ
일단 국물오뎅은 만들기가 매우 쉽습니다. 말린 새우와 양념가루를 첨가한 멸치다시 국물만 만들어 그 안에 어묵을 썰어 넣고, 떡, 양배추 등을 따뜻하게 불리면 그 다음은 간장만 찍어 먹으면 되죠. 소주 안주로도 그만입니다. 여기 만두를 넣어도 됩니다.
떡볶이는 조금 더 많은 과정을 거치지만 이것 역지 어렵지~ 않아요~. 예전에는 이 떡볶이가 간장으로 만드는 간장 떡볶이였는데 언제부턴가 고추장으로 만들고부터 지금의 떡볶이가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원조는 신당동이고, 얼마전 신당동 떡볶이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고추장 맛의 비밀은 며느리들에게 전수하셨나...
일단 짜거나 너무 맵지 않게 하려고, 간장과 고추장을 조금 적게 넣었는데 이렇게 하면 먹고 난 다음에 물을 많이 안 마십니다. 하지만 그래도 간이 좀 된 걸 원하면 간장과 고추장의 양을 조절해 더 넣으면 되져. 떡볶이를 만들 때도 멸치다시 낸 국물을 조금 부어주거나 고춧가루, 설탕 또는 올리고당, 삶은 계란, 어묵, 양배추, 브로콜리, 대파 등도 같이 넣어주면 좋습니다. 이 정도면 아이들도 좋아하겠죠.
'가장 행복한 식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찬인심이 후한 광안리 `대감집` (0) | 2012.01.09 |
---|---|
아메리카노에는 설탕보단 확실히 꿀이 더 낫군요. (0) | 2012.01.07 |
길거리 군고구마가 사라지고 있답니다, 슬픕니다.. ㅜ.ㅜ (0) | 2012.01.05 |
아메리카노에 어울리는 겨울 간식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4) | 2011.12.27 |
버섯이 뽀인뜨가 된 양념 오리불고기 (0) | 2011.12.21 |
펄펄 끓는 소고기 우거지 된장국과 바지락 버섯 된장국 한 그릇씩~ (0) | 2011.12.18 |
이렇게 추울 때 생각나는 라면들. 요샌 '하얀국물' 라면들이 대세. (2) | 2011.12.16 |
얼큰하고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순두부찌개`와 연근조림 (0) | 2011.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