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9. 14:51

반찬인심이 후한 광안리 `대감집`

갈비탕과 갈비찜에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인데 이것 말고도 해물된장찌개와 순두부찌개 정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입니다. 광안리에 있죠. 근처에 올 일이 있으면 추천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었더니 음식 화질이 좀 떨어지는 점은 어쩔 수가 없군요. 그렇다고 점심 먹으러 가면서 카메라를 들고 갈 수도 없고. ^^ 실제로는 음식이 사진에 나온 것보다 훨씬 맛깔스럽게 보이고, 참 맛있습니다. 돼지고기 양념볶음에 상추와 깻잎, 그리고 해물전.

일주일 단위로 매일 반찬이 바뀌는데 찌개를 제외하고 밥과 반찬은 인심이 후합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무한리필'이 됩니다. 반찬이 있는 한 말이죠. 얼큰한 순두부. 이 다음에 갔을 때는 된장찌개가 나오는 큰 뚝배기에 순두부를 주시더군요.  아주 더웠던 지난 여름 어느날에는 정식을 먹는 값으로 삼계탕도 나왔고, 얼마전에는 갈비탕을 반값으로 주시는 등 가끔 서비스도 괜찮습니다. 사람들 왕창 우~~ 가서 푸짐하게 먹고 나오면서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던 적이 있었지요. ㅎㅎ

표고버섯하고 어묵이 같이 들어간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잡채와 함께 두툼한 계란말이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밥을 한 공기씩 더 먹게 됩니다. 이젠 우리가 가면 기본적으로 밥공기를 추가로 투척해주시는 서비스가.. 덕분에 오늘 보니 살이 조금 쪘더라구요.

디저트로 귤도 주시고, 해물 된장찌개 안에는 발라먹을 살이 제법 있는 게의 몸통과 집개발 2개와 조개, 새우 등이 두부, 호박과 같이 들어있고 구수합니다.

두툼한 감자와 당근보다 살코기가 더 두툼한 닭고기 양념볶음과 오징어 초고추장 무침.

카레가 나온 날, 쏘세지 야채볶음 왼쪽편에는 굴전과 꼬막이 한 상에 올라왔습니다. 맛있게 먹다보면 나도 모르게 과식하게 되는데, 여름철엔 냉면도 있으니 광안리 해수욕장 놀러갈 계획이 있다면 고기도 먹고 냉면도 먹을 수 있겠네요. 냉면은 먹어보진 않았지만 보통 냉면그릇보다 더 큰 양은대야에 나오고 양도 상당히 많습니다. 근데, 일행 중에 이걸 곱배기에 추가 사리도 곱배기로 주문해서 다 먹은 사람이 있다는. 바로 옆에서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거 아닙니까.  나도 좀 식신과에 속하지만 걔는 식신킹왕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