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 00:58

작고 앙증맞은 소프라노 색소폰

인디애나 존스가 소프라노 색소폰을 배워 연회에서 재즈를 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연주가 중단되고, 참석한 사람들 모두의 시선이 쏠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파티 참석자들은 모두 백인들이었거든요. 이건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 얘기입니다. 옆에 있던 사람이 "그건 흑인 음악이잖아!" 라고 말하자 인디는 뭐 그게 어때서라고 반문을 했지만 분위기는 그대로 파장. 나중에 단 한명 피아니스트였던 흑인이 그에게 이제껏 들어본 연주 중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지요.

오늘 레슨 받으러 갔더니 선생님께서 소프라노 색소폰을 가져오셔서 보여주시던데 아주 작습니다. 금색과 은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색소폰이 한 손에 들어올듯 아주 귀엽네요. 소프라노 색소폰은 돈 좀 주고 좋은 거 사야된다고 합니다. 고음에서 차이가 난다는군요.

마우스 피스만 수십만 원. ^^ 소프라노 색소폰은 길게 일자로 펴진 직관과 이것처럼 굽어진 곡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직관도 전에 한 번 구경했는데 담에 사진 함 찍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