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8. 18:20

벡스코(BEXCO) 9월 하순 국제관광전, 추억의 옛날 놀이와 물건들

지난 주에 추석연휴가 되기 직전 구경을 갔던

국제관광전에서 추억의 시간여행을 했습니다.

곤로를 다 보네요. 어렸을 때 저걸로 한때

가족들이 밥을 해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 TV는 아마 흑백으로 보이는데 컬러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때

라디오나 카세트 테이프 넣어서 음악을 듣던 플레이어들로 왼쪽

큰 거 예전에 서양 덩치들이 어깨에다 둘러메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는 국민학교 다닐때 똘이장군과 쌍벽을 이뤘던 대표 주자.

E.T는 중학교 1학년 기말고사 시험치고 서면 대한극장에서 단체 관람을 하며 감동

했던 작품, 그리고 ‘84 태권브이는 당연히 1984년 여름에 점심으로 짜장면을 아주

맛있게 먹고 부산 시민회관에서 사촌들이랑 봤는데 여기서는 3단 합체 로봇으로

등장합니다. 그러고보니 그 조립 프라모델이 아직까지 집에 있군요.

동아전과와 함께 국민학교 시절 번갈아 썼던 대표 참고서. 5학년 때

딱 이 표준전과를 써서 재미를 봤는데(?) 이걸 여기서 보게 되다니.

개인적으로 최신가요보다는 최신팝송 월간 잡지를 구입했습니다.

6개 중에서  5개는 직접 먹어본 것들이네요. 쇠고기면은 지금도 나오는 제품이고,

매운콩, 맛보면, 이백냥 전부 맛있었던 라면이었습니다. 아래는 휴대폰 나오기 전

90년대의 삐삐와 피처폰. . PCS폰도 보입니다. 사진 맨 왼쪽 빨간색은 유선전화.

이거 보니까 갑자기 `오징어 게임`이 떠오르는군요. 어린 시절 그땐

지금의 아파트와 달리 동네 골목 문화였고, 집집마다 아이들이 많던

시절이어서 죄다 밖으로 나와 땅바닥을 이용해 구슬치기, 딱지치기,

다망구, 술래잡기, 숨바꼭질, 라면땅, 오징어 달구지, 오자미(피구)

등을 하며 놀던 모습들이 눈에 선합니다. 오자미는 손으로 쥘 수

있는 모래 주머니 같은 건데 자신있던 분야였지만 왠지 오징어

달구지를 할 때면 항상 굉장한 긴장감을 느꼈습니다.

구슬은 예뼈서 수집용으로 모아만 놓고, 구슬치기는 별로 하지 않은 대신

전문 분야가 2개 있었으니 그건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동그란 종이 딱지

수십장을 카드처럼 섞어 양손으로 나눠쥐고, 뒷면에 인쇄된 글이 3장 내

20자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어느새 수십 장으로 시작해서 수만

장을 모았고, 나머지 하나는 재기차기. 따라올 적수가 없었을만큼 한 번에

그 자리에서 1,000개를 넘게 찼으니 더 찰 수 있었지만 시간 관계상 그만

두기 일쑤였고, 친구들로부터 인정도 받았었지요. 만약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나온다면 오자미와 재기차기가 들어가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