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7. 18:23

地支이야기 7 - 말(午)

소와 마찬가지로 종교적 신앙이나 전설의 신 - 대지의 신, 수신, 풍작신 등 - 으로 공경받기도 하였고, 무녀, 사자, 군림, 제왕 등을 명계 또는 영계에 인도하는 탈 것으로 말이 꼭 등장하게 되었다. 말은 아시아의 태음 신앙과 인도, 로마, 이집트 등에서 곡물, 수확, 풍요, 전쟁, 평화, 수교, 은덕, 성심, 정 등으로 생활 의식화 되어져 왔다. 

말은 지혜가 높고 뜻을 기다릴 줄 아는 동물로 오랫동안 전쟁터에서 빠져서는 안될 짐승으로 인간에게 영토 확장의 꿈을 실현시켜 준 존재이다. 그래서 오화(午火)의 기운을 받은 사람은 전쟁에 필요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양의 기운을 가진 지지들은 공통적으로 역마의 기질이 있는데, 큰 짐승일수록 그 목적의식이나 일의 규모가 크다. 특히 말은 범국가적인 차원의 업무에 역마기가 발현된다. 그래서 실리에 밝다. 언제 변할지 모르는 시류에 적응하려면 상황 판단이 앞서야 한다. 취하고 버려야 할 것에 대한 판단 말이다. 또한 속마음을 절대 털어놓지 않는 성격을 가진다.

늘 바삐 움직이는 것이 좋은데, 게으르면 자신과 가족들을 망치는 꼴이 된다. 그만큼 에너지가 뻗친다는 얘기다. 잘 돌아다니니 주워듣는 게 많아 정보 수집에 뛰어 나고 궤변에 능통하다. 앞서 게으르면 안 좋다고 했는데, 주로 장쪽에 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다. 활동을 할때는 괜찮으며 다리가 날씬해야 제격이다. 거국적인 면이 강하여 국가적, 사회적, 민족적인 성격으로 통 크게 생각하면 좋다. 

실리적 측면이나 계산적 측면을 좋아하는 습성으로 싫어지면 버리고 좋아지면 키워 큰 성취를 이루기도 한다. 감성이 풍부하여 눈물이 많고, 허례허식에 치우치기 쉽다. 따라서 예절을 존중하게 되고 이런 면이 단체생활에 적합한 결과를 가져온다. 게다가 일을 알아서 찾아 하는 경향이 약하며 시류에 잘 영합한다. 큰 우환을 당하지 않고 피해나가는 간사한 기운이 있다. 충실한 반면 배반하면 완벽하게 배반한다. 

멀리 뛰는 동물이기에 먼 앞을 내다보고 뛰어야 한다. 현실적인 성향이 강하고, 신앙적인 겁이 많아서 종교를 잘 못 믿는데, 반면에 종교를 믿으면 광신도가 될 공산이 크다. 임기응변 및 사교성이 탁월하여 개그, 철학가적인 기질도 있다. 자연 순리의 법칙에 가장 잘 순응한다. 하지만 공상과 환상에 치우쳐 게으름으로 패가망신하는 경향도 강하다. 음식이 까다롭고 이가 드문드문 난다. 여자는 이혼율이 높은데, 앉아서 놀지 못하여 바람기가 많기 때문이다. 곗돈엔 불길한 운이며, 눈물도 많고 현실 도피를 잘 한다.

'음양과 오행팔괘' 카테고리의 다른 글

地支이야기 11 - 개(戌)  (0) 2009.12.18
地支이야기 10 - 닭(酉)  (0) 2009.12.18
地支이야기 9 - 원숭이(申)  (0) 2009.12.17
地支이야기 8 - 양(未)  (0) 2009.12.17
地支이야기 6 - 뱀(巳)  (0) 2009.12.16
地支이야기 5 - 용(辰)  (0) 2009.12.16
地支이야기 4 - 토끼(卯)  (0) 2009.12.16
地支이야기 3 - 호랑이(寅)  (0) 2009.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