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쇼크 인피니트(BioShock Infinite) DLC `바다의 무덤` 2편

인피니트는 기존의 1, 2편과 달리 디스토피아적 해저도시 `랩처`가 아닌 하늘 위의 도시 `컬럼비아`에서 진행됩니다. 전편의 망해버린 공허하고 음습한 배경하고는 대조적인 맑고 밝아서 산뜻한, 그러면서 경건하기까지한 이 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전편들과의 차이점은 배경말고도 한 번에 가지고 다니며 쓸 수 있는 무기가 2종류로 제한되어 있고, 새로운 무기로 가장 눈에 띄는 `저격총`이 나옵니다. 이 게임에서 저격은 비중이 크므로 계속 가지고 다니는게 좋고, 그 외 다른 무기로는 기관총, 카빈총, 산탄총, RPG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주로 샷 건 역할을 하는 산탄총을 줄곧 사용했는데 그러다 한 번씩 시원~하게 적들을 소탕하며 날려버릴 수 있는 RPG가 요긴하게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DLC 2편에서는 취득하는 무기들이 4종류 정도 되고 이들을 전부 다 가지고 다니며 쓸 수 있습니다. 플라스미드도 비슷하면서 다소 다른 것이 기존의 전기충격과 냉각, 최면은 거의 같지만 화염은 터지는 폭탄으로 좀 바뀌었고, 까마귀떼와 적들을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건 이전의 벌떼와 회오리 바람하고 닮았습니다.

이 곳은 `랩처`가 아니므로 스플라이서들은 안 나오는 대신 주인공인 `부커 드윗`을 잡으려는 제복들, 그리고 처음에는 협력관계였다가 어느 순간부터 적으로 돌변하는 반란 세력과도 싸우게 됩니다. 또한 `빅 대디`도 나오지 않지만 중간 보스급으로 `애국자`라 불리는 기계장치가 개틀링 건처럼 생긴 `크랭크 건`을 들고나와 공격합니다.

그리고, 가끔 한 번씩 뜬금없이 `핸디맨`도 등장하는데 주인공의 능력치 개발 중에는 이 핸디맨에게 더 많은 공격 피해를 입히는 것도 있습니다. 플라스미드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강력해지거나 새로운 부가기능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게임의 목적은 어떤 소녀를 찾아 데리고 오는 것으로 초반 이후 어느 시점에 이 소녀를 만나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끝까지 계속 같이 다니며 미션을 진행합니다.

`엘리자베스`라는 이름의 그녀는 주인공 부커 곁에서 미션 해결이나 전투에 필요한 물품, 탄약, 에너지와 이브 등을 지원해주며 심지어 잠긴 자물쇠도 따주는 등 대활약을 펼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은 `랩처`로 이어집니다. 이후 DLC인 `바다의 무덤`에서는 부커 드윗의 사무실에 엘리자베스(?)가 찾아와 `샐리`라는 아이를 같이 찾자는 제안으로 시작합니다. 그 곳은 바로 랩처이고, 이 새롭게 진행되는 DLC의 이야기는 2편까지 이어집니다.

게임 플레이 첫 번째 영상

여기에서는 빅 대디와 리틀 시스터는 물론 스플라이서들까지 다시 등장합니다. 랩처니까요. 특히 2편은 본편과 DLC 1편하고 달리 엘리자베스 단독 미션입니다. 원래 갖고 있던 능력이 없어진 대신 새로운 능력이 생기는데 그것이 바로 플라스미드이고, 최면과 `엿보기 틈`이라는 2가지를 가지고 게임을 진행합니다. 게다가 간혹 퍼즐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전기충격과 화염은 없지만 미션에 필요한 냉각은 나중에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 좀 뜻밖이었던 점은 자꾸 게임 `디스아너드`가 생각났던게 주인공이 쓸 수 있는 무기 중에 석궁이 있고, 여기에 적들을 마비시키는 `마취 화살`이 있는 것과 이 엿보기 틈이라는 플라스미드는 벽이나 장애물 너머의 적들을 볼 수 있으며 업그레이드하면 적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능력이 생깁니다.

디스아너드 1편과 DLC를 해봤다면 거기서 사용했던 무기와 뼈부적이 생각날 수밖에 없는데 물론 위치를 순간 이동하는 `점멸`은 없지만 그래도 그것과 조금 비슷하게 본편에서도 그렇지만 곳곳에 설치된 후크를 통해 제한된 공간에서 널뛰기가 가능해 인피니트 본편과 DLC 1편보다 꽤 인상적이었고, 더 재밌었던 2편이었습니다. 처음 파리 에펠탑이 나오는 장면부터 시작해 샹송이 나오는 마지막 부분은. . ㅜ.ㅜ

작년부터 틈틈이 즐겼던 바이오쇼크 트릴로지 3부작. . 화려한 세계의 슬픈 이야기. 그래도 1편에서 구원해준 리틀 시스터들을 구출하는 좋은 결말하고, 브리짓 테넌바움과 함께 잠수정을 타고서 육지로 나오는 2편 DLC의 끝은 그나마 `해피엔딩`입니다.

게임 플레이 두 번째 영상

디스아너드(Dishonored) 세 번째 DLC, 브릭모어의 마녀들